소프트뱅크 그룹 주가가 2024년 10월 이후 약 40% 급락하며, 약 16조 엔(1,02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를 비상장 기업 오픈AI에 대한 ‘간접 투자 지표(proxy)’로 간주하고 있다.
특히 구글의 제미나이 3.0 출시 이후 오픈AI의 기술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관련 주식 전반이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 AI 호황기 최대 수혜자…그러나 ‘집중 투자’가 리스크로 전환
소프트뱅크는 일본 기업 중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기업이다.
2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픈AI에 대한 투자만으로 1조 4,600억 엔의 평가이익을 올렸고, 2024년 2분기에는 2조 5,000억 엔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AI 집중 전략이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 ‘미래를 위한 배팅’…Ampere 인수와 대규모 자금 집행 예정
소프트뱅크는 최근 미국 서버용 칩 설계 기업 암페어 컴퓨팅을 65억 달러에 인수 완료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일시적으로 8%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오픈AI에 225억 달러(총 약속액 320억 달러) 지급이 예정되어 있으며, 스위스 ABB의 로보틱스 부문 인수(약 54억 달러)도 추진 중이다.
▲ 오픈AI 리스크에 민감…“버블 여부는 사후에야 알 수 있어”
오픈AI의 시장 지위가 흔들릴 경우 소프트뱅크 역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 고토 요시미츠는 “AI 버블 여부는 지금 판단하기 어렵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과거 닷컴 버블과 금융위기를 겪은 인물로,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 엔비디아·오라클 지분 매각…‘AI 칩 생태계’로 방향 전환
마사요시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를 오픈AI 중심의 AI 생태계 핵심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오라클 지분을 매각해 투자 자금을 마련했으며, AI 칩 설계사에 공격적으로 투자 중이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Arm 홀딩스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인수한 암페어 역시 Arm의 주요 고객이다.
▲ RISC-V 부상…Arm 중심 전략에 변수 될까
일부 전문가들은 RISC-V라는 오픈소스 칩 아키텍처가 AI 칩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대칭 어드바이저스의 일본 주식 전략가 아미르 안바르자데는 “심지어 엔비디아도 RISC-V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Arm에 의존하는 소프트뱅크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 AI 칩 공급망 영향…일본 관련 기업 엇갈린 주가 흐름
메타가 구글의 제미나이 AI 칩 사용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일본의 엔비디아 공급업체 이비덴(Ibiden)은 4% 하락했다.
반면, 구글과 협업 중인 브로드컴에 칩을 공급하는 톱판 홀딩스는 이번 주 11% 상승했다. 일본의 반도체 장비 업체인 어드반테스트 역시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 AI 주식, ‘옥석 가리기’ 본격화
다이와자산운용의 카즈노리 타테베 수석 전략가는 “AI 관련 주식의 무분별한 매수 국면은 끝났다”라며, 앞으로는 실적과 기술력 중심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AI 테마주보다는 실질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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