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취업 청년 3명 중 1명 “창업 의향 높지만 현실 장벽 커"

음영태 기자

청년층의 높은 창업 의향에도 불구하고, 현 창업 환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실패에 대한 부담이 실제 창업 시도로 이어지는 것을 가로막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미취업 청년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취업 청년의 창업 실태 및 촉진 요인 조사’에 따르면 미취업 청년 10명 중 3명(27.6%)은 창업에 대해 강한 의향을 갖고 있으며, '보통'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65.4%가 창업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창업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고려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창업 동기로는 ‘자신의 아이디어 실현’(39.1%)과 ‘소득 증가 가능성’(35.1%) 등 적극적인 이유가 주를 이뤘다.

▲ 관심 창업 분야는 ‘일반 서비스업’이 압도적

청년들이 선호하는 창업 업종으로는 외식업, 소매업 등 일반 서비스업이 55.4%로 가장 높았다.

지식 서비스업(22.1%)과 IT 기반 산업(9.1%)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고 생활 밀착형인 업종에 관심이 몰리는 경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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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창업환경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 과반

창업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창업 의향은 낮은 데에는 환경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환경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0.8%로, ‘긍정적’이라는 응답(17.2%)의 약 3배에 달했다. 이로 인해 창업 호감도(39.4%) 대비 실질적 창업 의향(27.6%) 간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 ‘자금 및 인력 지원’이 창업 의향 끌어올려

실제로 어떤 정책이 창업 의향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금 및 인력 지원’ 확대가 66.6%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도 글로벌 진출 지원(55.6%), 창업 공간 제공(54.5%), 관련 행사 및 교육(각각 53.3%, 52.3%)이 뒤를 이으며, 전반적인 지원 체계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 AI 교육 경험 부족, 창업 의향 저해 요인

AI 교육 확대 시 창업 의향이 높아진다는 응답은 50.4%에 달했지만, 정작 AI 활용 교육 경험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는 53.6%에 달해 청년층 대상의 교육 인프라 부족이 드러났다.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창업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

▲ 실패 리스크와 기업가정신 결여가 장애물

창업을 꺼리는 주요 이유로는 ‘실패에 대한 부담’이 50.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실패를 포용하는 기업가정신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48.3%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 사회의 기업가정신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12.1%에 불과했고, ‘기업가정신에 대해 잘 안다’는 응답 역시 6.4%에 그쳐 인식 제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창업 장려 위한 다각도 접근 필요

이번 조사는 창업 의지가 있는 청년층이 실제로 창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자금·인력 지원 확대, AI 교육 인프라 구축, 그리고 실패를 포용하는 문화 형성이라는 다층적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는 “청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기업가정신 확산의 핵심”이라며,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과 실질적 교육·지원 정책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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