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지방 떠나야 돈 번다" 청년 수도권 갈수록 소득 증가

음영태 기자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이 이동하지 않은 청년보다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3일 이런 내용의 청년층의 지역 이동이 소득변화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22∼2023년 소득이 있는 청년층(15∼39세)을 대상으로 한다.

권역 간 이동자 중 청년층(15~39세)은 63.9%를 차지하며 인구이동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원 중 10명 중 7명(69.6%)이 청년층으로 확인돼 수도권으로의 청년 유입이 뚜렷했다.

이러한 이동은 단순한 거주 이전이 아니라, 경제적 격차 해소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평균 소득은 여자 25.5%, 남자 21.3% 상승했다. 소득분위 상향 이동도 34.1%에 달해 이동을 통해 계층 상승 가능성이 확인됐다.

청년 이동
[국가데이터처 제공]

▲ 대경·동남권 출신 청년, 수도권 이동 시 가장 큰 소득 증가

권역별로 보면 대경권(25.4%), 동남권(23.3%), 서남권(20.5%) 순으로 이동 청년의 소득 증가폭이 컸다.

특히 대경권 청년 여성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경우, 소득이 무려 37.4% 증가해 권역 간 격차가 매우 두드러졌다.

반면, 수도권을 떠나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은 소득 증가폭이 크지 않았고, 일부는 소득분위 하향 이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연합뉴스 제공]

▲ 권역 내 이동은 ‘한계가 있는 상승’... 수도권 제외 효과 미미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권역 내 시도 이동은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증가 효과를 보였다.

동남권, 서남권, 대경권에서의 권역 내 이동자들은 평균 10~15% 수준의 소득 증가를 보였으나, 권역 간 이동자와 비교해 상승 폭이 낮았다.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하향 이동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서남권 여성의 경우 시도 이동을 했을 때 소득이 오히려 감소(-3.6%)하는 역전 현상도 있었다.

분석 결과는 청년의 소득 상승 기회가 지역 간 이동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는 ‘수도권으로 가야 소득이 오른다’는 현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5극3특 전략의 이행 점검에 활용할 계획이며, 국가는 데이터 기반으로 지역균형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국가데이터처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데이터를 제공하고, 지역 균형성장 정책이 더욱 실효적으로 이행되는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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