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부동산 브리핑] 아파트 매매 시장 상승세 조정 …서울 '나 홀로' 확대

음영태 기자

11월 전국 아파트 시장은 상승 흐름을 유지했지만, 전반적인 상승세는 한풀 꺾이며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 중 상승거래 비중은 45.3%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고, 보합(14.1%)과 하락(40.7%) 거래가 늘어나며 매수심리도 다소 위축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만 유일하게 상승거래 비중이 확대되며 ‘나 홀로 강세’를 보인 반면, 수도권과 지방 대부분 지역은 관망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 수도권 상승세 둔화…서울만 상승 거래 확대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수도권 전체 상승거래 비중은 45.4%로 전월(47.6%) 대비 하락했다.

매수세의 적극성이 줄며 거래 강도가 완화된 가운데, 서울만 상승거래 비중이 52.2%에서 54.1%로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도심 핵심 지역인 영등포·마포·동작구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며 상승 흐름을 견인했다. 다만 전체 거래량은 규제 영향과 금리 부담 등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상승거래 비중은 64.1%에서 60.7%로 하락해 관망세가 감지됐으나, 여전히 60% 이상이 상승거래로 나타나 고가 아파트 시장의 가격 방어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경기·인천은 보합세 유지, 매수심리 위축

경기의 상승거래 비중은 45.7%에서 44.2%로 하락했고, 인천은 43.6%로 전월과 동일했다.

두 지역 모두 보합 및 하락거래 비중이 소폭 늘어나며 매수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확인됐다.

규제지역 확대와 시장 피로감이 맞물리며 전형적인 거래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

▲ 지방은 안정적 흐름 유지, 울산·전북 두드러져

지방의 상승거래 비중은 45.2%로 전월(45.4%)과 거의 동일해 비교적 안정된 수준을 이어갔다.

울산(49.2%), 전북(49.0%), 부산(47.5%), 대전(46.9%), 대구(45.7%) 순으로 상승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울산은 조선업 회복세에 따른 지역 경기 개선이 주택시장에도 반영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북은 신규 공급 부족과 청약 경쟁률 상승이 맞물리며 기존 아파트 매매가를 지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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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거래량 감소에도 가격 하방은 견조

전국적으로 매매 거래량은 줄고 있지만, 핵심 입지 중심으로는 현금 유동성 있는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에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등 하방 경직성이 뚜렷하다.

매도자들이 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는 점도 가격 하락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등으로 일부 지역의 거래 신고가 지연된 사례가 있어 향후 통계 수치 변동 가능성은 존재한다.

▲ 지역별 선택적 반등, 시장 양극화 지속

지방 시장은 상승과 하락이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산업 회복세가 뚜렷하거나 생활·교통 인프라가 개선되는 지역은 거래 활력이 유지되는 반면, 외곽이나 중소도시는 매수세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공급 여건과 입지 경쟁력, 산업 기반 등 구조적 요인에 따라 지역 간 온도차가 커지는 선택적 반등 양상으로 해석된다.

▲ 전망…온도는 낮아졌지만 균형 유지

11월 아파트 시장은 상승 거래 비중이 소폭 하락하며 열기가 다소 식었으나, 여전히 상승 흐름이 유지됐다.

직방은 "수도권 도심과 일부 지방 광역시는 실수요 중심의 국지적 강세가 유지되고, 거래 부진 지역과의 격차가 커지는 추세다. 향후에도 이러한 지역별 차별화 흐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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