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용보험 가입자 늘었으나… 제조·청년층 ‘마이너스’

음영태 기자

지난달 고용시장은 서비스업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 청년층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는 0.43개로,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용시장 전반의 위축된 수요를 반영했다.

▲ 고용보험 가입자, 완만한 증가세 유지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65만 4천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7만 8천 명(1.1%) 증가했다.

이는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평균 증가폭(17만 3천 명)과 유사한 수준으로,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서비스업 증가 견인, 제조업은 6개월 연속 감소

서비스업은 전년 동월 대비 20만 8천 명 증가하며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보건복지업(9만8천명). 숙박음식업(3만명), 전문과학기술(2만2천명)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도소매업(-1만6천명)과 정보통신업(1만7천명)에서는 가입자 수가 감소하여 서비스업 내에서도 업종별 차이가 나타났다.

제조업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1만 6천 명 감소(-0.4%)했다. 감소 폭은 전월(-1만3천 명) 대비 확대되며 부진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기계장비, 금속가공, 섬유제품 등에서는 감소세가 지속되었고, 자동차는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었으며, 전자·통신장비 분야만이 증가 폭을 확대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건설업 역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만 6천 명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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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고용허가제 외국인, 제조 고용 통계 왜곡 요인 부상

고용허가제 외국인(E9·H2) 고용보험 당연가입자는 26만5천명으로 1만6천명 증가해, 전체 가입자 증가분(17만8천명) 중 약 10%를 차지했다.

이들 인력의 약 89.7%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어, 외국인 효과를 제거하면 제조업 가입자는 3만1천명 감소로 추정됐다.

▲ 청년층 어려움 지속, 고령층은 증가 주도

연령별 고용 동향을 살펴보면, 청년층(29세 이하)은 인구 감소의 영향과 함께 제조업, 정보통신, 도소매 등의 업종 가입자 감소로 인해 9만 2천 명 줄어들었다.

40대(-2만1천 명) 역시 건설업, 제조업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60세 이상(17만 1천 명 증가), 30대(7만 8천 명 증가), 50대(4만 2천 명 증가)를 중심으로 가입자가 증가하며 고령층과 핵심 근로 연령층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성별로는 여성 가입자( 13만 5천 명)가 남성 가입자( 4만 3천 명)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했다.

▲ 구직급여 신청·지급 감소, 구인배수 하락으로 고용 불안정 시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 4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천 명(-6.4%) 감소했으며, 지급액은 7,920억 원으로 6.0% 감소했다. 이는 건설, 도소매, 숙박음식 등에서 신청자 및 지급자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노동시장의 구인·구직 활동을 보여주는 고용24 통계에 따르면, 신규 구인 인원(15만 7천 명)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8천 명 감소(-4.6%)한 반면, 신규 구직 인원(37만 명)은 1만 2천 명 증가( 3.3%)했다.

그 결과,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43으로 전년 동월(0.46) 대비 하락했다.

이는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기업의 구인 수요가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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