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글로벌 CEO 68% “성과는 아직… AI 더 투자한다”

장선희 기자

글로벌 대기업 CEO 다수가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수익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AI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략 컨설팅사 테네오(Teneo)가 매출 10억 달러 이상 상장기업 CEO 3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내년 AI 예산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현재 진행 중인 AI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은 투자 대비 수익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고위험 분야에선 어려움…마케팅·고객서비스에서 성과

AI 도입 성과는 업무 영역에 따라 편차가 컸다.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에서는 비교적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보였지만, 보안, 법무, 인사 등 고위험·고정밀 분야에서는 적용에 어려움이 크다고 CEO들은 응답했다.

이는 AI의 정교한 의사결정 지원 능력이 아직 한계에 있다는 평가로도 읽힌다.

▲ 기관투자자 vs CEO…투자 회수 기대 시점 차이

AI 투자 수익 회수 시점을 두고도 CEO와 기관투자자 간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기관투자자 400여 명 중 53%는 6개월 내 수익 실현을 기대했지만,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의 대기업 CEO 84%는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기술 내재화 전략이 대기업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AI
[AFP/연합뉴스 제공]

▲ “AI가 오히려 채용 늘릴 것”…고용효과 낙관적

예상과 달리 CEO 다수는 AI가 인력 감축보다는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응답자의 67%는 AI가 신입사원 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 답했으며, 58%는 고위 리더십 포지션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AI 도입이 단순 자동화가 아닌 업무 확장과 조직 재설계를 동반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대형 기업, 경기전망 ‘비관’… 중소기업 ‘낙관’ 유지

2026년 상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대형 기업 CEO는 31%에 그쳐 전년(51%) 대비 크게 하락했다. 무역 환경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가 주요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중소기업 CEO는 80%가 경기 개선을 기대해 대조적인 전망을 보였다.

▲ M&A 시장은 계속 뜨겁다… “2026년에도 활발”

CEO들의 78%는 2026년에도 인수합병(M&A) 활동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올해 글로벌 M&A 활동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데 따른 연속적 흐름으로, AI·반도체·제약 등 기술 기반 산업 중심의 재편이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