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경제가 반도체와 조선업 수출 회복에 힘입어 1.7%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내수 정상화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으며, 민간소비와 투자, 건설 등 국내 수요 전반의 회복세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수출 중심 1.7% 성장…내수는 여전히 미진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6일 발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는 내년 한국경제는 반도체와 조선업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1.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예상치인 1.0%에 비해서는 개선된 수치다.
내수는 생활비·금리·금융부담 등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회복 확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소비는 실질임금 정체와 주거비 부담으로 회복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설비투자는 비IT 제조업의 경쟁력 약화로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다.
건설 부문 역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조정 여파로 구조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 내수 개선은 ‘완만’… 소비·투자 모두 회복세 미흡
한경연은 내년 민간소비가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생활물가, 실질소득 정체, 주거비 상승 등 가계 부담이 회복에 제동을 거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AI·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군은 개선 조짐을 보이지만, 철강·기계 등 전통산업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건설투자 또한 일부 공공 SOC 사업 재개가 감지되지만, 착공·분양 지표 부진과 PF 여파로 정상화 단계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평가됐다.
▲ 물가 1.9% 안정 전망…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아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기·가스요금, 주거비, 서비스요금 등 생활 밀접 항목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인해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수출 회복세 지속… 경상수지 890억 달러 흑자 전망
한경연은 내년 수출이 전년 대비 0.8%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는 AI·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라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조선업은 고부가가치 선박과 특수선 수요에 힘입어 수주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경상수지는 8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보다는 일부 주력 업종에 편중된 결과로, 대외 변수에 취약한 구조라는 평가가 나왔다.
▲ 기업 체감경기 회복세 미흡… BSI는 여전히 100 아래
올해 하반기부터 전자·통신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점진적 개선세를 보였지만, 지수는 계속 기준선(100) 미만에 머물렀다.
반도체·자동차 업종은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조짐이 있으나, 환율, 에너지비, 물류비 등 구조적 원가 부담이 여전해 기업 전반의 실적 회복은 제한적이다.
이러한 원가 압박 요인은 2026년에도 기업 심리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환율·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속 ‘불안정 지속’
내년 외환·금융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AI 투자 과열, 글로벌 경기 둔화, 지정학 리스크 등의 요인이 중첩돼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달러 강세 기조와 해외투자 확대는 원화 약세 요인이며, 원화 변동성 확대는 수입물가 및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금융시장 또한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회피 흐름이 반복되며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 2026년, 저성장 탈출의 분기점…구조 개혁이 핵심
한경연은 "내년 한국경제가 저성장에서 탈피할 수 있는 실질적 전환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회복 흐름을 확장 국면으로 연결하기 위해 ▷미국·EU 통상정책의 불확실성 ▷중국 경기 둔화 ▷AI 투자 과열 이후 조정 가능성 ▷원화 약세 지속 가능성 등의 리스크 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철 한경연 원장은 “회복의 신호가 분명해지고 있지만, 그것이 지속 가능하려면 신성장 산업 육성과 내수 회복이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와 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안정적인 통상환경과 경영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9/982948.jpg?w=200&h=130)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