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12월 들어 예상외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어냈다.
중국 당국이 디플레이션 심화 없이 19조 달러 규모의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내수 주문 증가가 지수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제조업 PMI 50.1 기록… 경기 확장 국면 재진입
3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이날 발표한 12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49.2)과 시장 예상치(49.2)를 모두 상회한 수치로,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생산 지수(51.7)와 신규 주문 지수(50.8)가 나란히 상승하며 지난 3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 춘제 앞둔 비축 수요가 견인…‘깜짝 반등’
이번 반등은 내년 2월 설(춘제) 연휴를 앞둔 식품 가공 및 농산물 분야의 선제적 물량 비축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가통계국 훠리후이 통계사는 "명절을 앞두고 기업들의 자신감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회복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경제 수석은 "이번 반등은 지속적인 회복의 시작이라기보다 재정 지출 변동에 따른 단기적 상승일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침체와 산업 과잉 생산이라는 구조적 역풍은 2026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수출 부진 속 트럼프 관세 압박 가중… 내수 확대가 관건
신규 수출 주문 지수는 49.0에 머물며 여전히 수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등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깊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 둔화로 수출길이 좁아지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은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 소비를 진작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 역시 최근 당 기관지를 통해 "공급 과잉" 문제를 인정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동력은 결국 소비"라고 강조한 바 있다.
▲ 공급 과잉과 디플레이션 우려…‘공급은 강하고 수요는 약해’
생산 지표는 개선됐으나 소비 수요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디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지난 11월 중국 공업기업의 이익이 13.1% 급감한 점은 가계 소비가 수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지도부는 12월 초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소득 증대와 소비 부양을 약속했으나, 고용 불안과 부동산 위기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당국은 향후 가격 경쟁(제과당)을 규제하고 일부 부문의 생산을 조정하는 등 '반(反) 내공(anti-involution)' 정책을 강화해 경제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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