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日 BOJ 연내 기준금리 1% 이상 인상 전망

장선희 기자

일본은행(BOJ)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이상 추가 인상해 1%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7월이 가장 유력한 인상 시점으로 꼽히며, 최종 금리는 1.5%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7월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76% “9월까지 1% 돌파”

1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이 1월 6~13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67명) 중 76%는 일본은행이 오는 9월 말까지 기준금리를 최소 1% 이상으로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0.75%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작년 12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유지되고 있는 수준으로, BOJ는 신중한 추가 인상을 준비 중이다.

37명 중 43%는 7월을 다음 인상 시기로 가장 많이 지목했다.

그 뒤를 6월(27%), 10월·4월(각 8%) 등이 이었다.

스미토모 미쓰이 신탁은행의 이와하시 준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금리 인상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로 확인하려면 약 6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차기 금리 인상은 여름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다카이치 총리 ‘저금리 선호’에도 인상 기조 지속 전망

신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취임 직후 "금융정책 방향에 통제권을 갖고 있다"며 낮은 금리를 선호한다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일부 측근들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조기 총선 가능성도 언급돼 정치적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문에 응한 60%의 전문가들은 올해 최소 1회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31%는 2회 인상을 전망했다.

BOJ
[EPA/연합뉴스 제공]

▲ 1.5% 최종 금리 예상…1년 새 전망치 상향

30명의 경제학자들이 제시한 최종 금리의 중앙값은 1.5%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조사 때의 1% 대비 크게 상향된 수치다.

응답자들은 최종 금리 수준이 1.0~2.0% 사이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으며, 이는 BOJ의 긴축 행보가 장기적임을 시사한다.

▲ BOJ, 글로벌 기조와 ‘엇박자’…인플레이션 대응 지연 우려 낮아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하하거나 완화적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24명 중 14명은 "BOJ가 인플레이션 대응에서 뒤처질 가능성은 낮다"고 응답했으며 "위험이 높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이는 BOJ가 속도보다는 신중함을 택하고 있지만, 시점을 놓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로 해석된다.

▲ “신중한 접근 불가피”…환율 변동성·내수 충격 고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지속되어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일본은행이 예상보다 서둘러 움직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비록 응답자의 과반수가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어지는 '비하인드 더 커브(Behind the curve)' 리스크를 보통 수준으로 평가했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고물가 대응 실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즈호증권 마쓰오 유스케 이코노미스트는 “30년 만의 고금리에 도달한 만큼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7월 정책결정회의가 현실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엔화 약세가 수입물가를 자극할 경우 예상보다 이른 추가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