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독자 AI 1차 평가…LG·SKT·업스테이지 생존 vs 네이버·NC 탈락

음영태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할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첫 성적표가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1차 평가 결과,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LG AI연구원은 벤치마크(33.6점), 전문가 평가(31.6점), 사용자 평가(25.0점)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은 독자성 기준 미달로 탈락했다.

정부는 AI 모델의 성능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 활용 가능성과 비용 효율성, 생태계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들을 국가대표 후보로 낙점했다.

▲ 네이버클라우드 탈락 충격…'독자성' 기준 미달

이번 평가의 최대 파란은 국내 AI 선두 주자로 꼽히던 네이버클라우드의 탈락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평가 점수에서 상위 4위권에 들었지만, 중국 큐웬(Qwen) 모델의 인코더·가중치를 사용한 점이 문제가 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독자성 결여로 판단하고, 전문가 평가위원들도 같은 의견을 제시해 최종 탈락 결정이 내려졌다.

정부는 사업 초기부터 "해외 모델 파인튜닝은 독자 모델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명시한 바 있다.

▲ ‘독자 AI’는 국가 안보 자산…기술 종속 해소 위한 엄격한 잣대

정부가 이처럼 독자성 기준을 강조하는 이유는 국방·외교·안보 등 국가 핵심 인프라에 외산 모델을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기밀 유출과 안보 위협을 원천 차단하기 위함이다.

스스로 모델을 고도화할 수 있는 ‘자주권’과 외부 간섭 없이 운영할 수 있는 ‘통제권’ 확보가 이번 프로젝트의 본질이라는 분석이다.

과기부,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 발표
과기부,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평가 결과 발표 [연합뉴스 제공]

▲ 상반기 중 '패자부활전' 예고… 1개 팀 추가 선정해 4파전 구축

정부는 이번에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컨소시엄은 물론, 역량 있는 모든 기업에 기회를 다시 부여해 올해 상반기까지 ‘4개 정예팀 경쟁 체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선정 팀에게도 기존 선정 업체와 동일하게 컴퓨팅·데이터 자원 지원 및 'K-AI 기업' 명칭 사용권이 부여된다.

▲ K-AI 생태계 주도권 경쟁 가속…행정 절차 신속 추진 방침

과기정통부는 이번 평가를 통해 국내 AI 산업의 현재를 점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독자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류제명 2차관은 "행정적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추가 공모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며 정책적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LG와 SKT, 업스테이지가 먼저 승기를 잡은 가운데,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기술 보완과 자존심을 건 재도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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