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학력 낮고 미취업 기간 길수록 '쉬었음' 확률 높아
취업 의사도, 구직 활동도 없이 노동시장 밖에 머무는 이른바 ‘쉬었음’ 청년층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 현상은 단순한 개인의 태도 문제나 일자리 눈높이 탓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시장 구조 변화와 진로 적응력 저하가 맞물리며 청년층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보다 정교하고 맞춤형인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쉬었음’ 청년, 전체 청년 비경제활동 인구의 22.3%
한국은행이 20일 공개한 '쉬었음 청년층의 특징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비경제활동 인구 중 ‘쉬었음’ 상태에 있는 비중은 22.3%로, 2019년(14.6%)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들은 육아, 가사, 질병 등의 사유도 없이 노동시장 참여 의사 없이 쉬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실업자보다도 더욱 수동적인 미취업 유형으로 분류된다.
취업경험이 있는 '쉬었음' 청년은 2019년 36만명에서 지난해 47만7천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노동시장에 진입해 취업을 경험한 이후 노동시장을 이탈해 쉬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쉬었음' 청년층 중에서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2019년 28만7천명에서 지난해 45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 고학력자 비중도 상승…AI·경력직 선호가 배경
기존에는 초대졸 이하 학력자가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엔 4년제 대학 이상 고학력자의 ‘쉬었음’ 전환도 늘고 있다.
AI 도입과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추세가 신입 청년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구조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 “쉬고 싶어서 쉰다?”…눈높이 아닌 현실의 벽
‘쉬었음’ 청년층의 유보임금은 평균 3,100만 원 수준으로, ‘구직’·‘인적자본 투자’ 청년들과 차이가 없다.
또한 원하는 직장도 ‘중소기업’ 응답 비율이 48%로 가장 높아,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가장 선호한 다른 미취업 청년에 비해 오히려 눈높이는 가장 낮은 편이었다.
이는 일자리 기대치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음을 시사한다.
▲ 진로계획 부족, 장기 미취업자가 ‘쉬었음’으로 전환
진로계획이 미비한 청년일수록 ‘쉬었음’ 상태로 빠질 확률이 높으며, 미취업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쉬었음’ 확률은 4.0%p 상승하는 반면 ‘구직’ 확률은 3.1%p 하락했다.
특히 진로적응도가 낮은 청년층은 같은 조건에서도 ‘쉬었음’ 확률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자산 있는 청년일수록 ‘쉬었음’ 상태 비중 높아
자산 보유 청년의 경우 ‘쉬었음’ 확률이 11.2%p 높았다.
이는 자발적 선택의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하며, 일부는 구직보다 여유 있는 ‘휴식’을 택할 여건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절대 다수는 여전히 구직 실패의 누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 고용 경직성 완화도 청년 진입에 도움
기업들의 경력직 채용 선호는 해고가 어려운 노동시장 경직성에서 비롯되며, 이는 신입 채용 기피로 연결된다.
고용제도의 유연성 확보와 정책 예측가능성 제고는 기업이 청년 채용을 확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 맞춤형 정책 필요… 초대졸 이하 유인책과 근로여건 개선 시급
보고서는 ‘쉬었음’ 청년층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대졸 이하 청년층을 노동시장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유인책에 정책적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중소기업의 근로여건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고, 구체적인 진로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주는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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