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던 고율 관세를 파격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최대 110%에 달하는 EU산 자동차 관세를 즉시 40%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양측은 이르면 오는 화요일, 일명 '모든 계약의 어머니(Mother of all deals)'라 불리는 대규모 경제 협정 타결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유럽 완성차 업체 수혜 기대…폭스바겐·벤츠 등 시장 확대 기회
이번 조치는 수입 가격이 1만 5,000유로(약 1,770달러) 이상인 일정 물량의 유럽산 차량에 우선 적용된다.
관세율은 향후 단계적으로 10%까지 추가 인하될 예정이어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인도 시장 확대에 공을 들여온 유럽 브랜드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 BMW 등은 이미 인도 내 공장을 가동 중이나 4.4백만 대 시장에서 점유율은 4% 미만에 그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유럽 브랜드는 현지 생산 전 대규모 테스트마켓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인도 승용차 시장은 현재 스즈키·마힌드라·타타가 전체의 약 66%를 점유하고 있다.
유럽 브랜드의 시장 진입 확대는 기존 주도 업체들과의 치열한 가격·서비스·브랜드 인지도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전기차(EV) 시장 보호…자국 기업 고려해 5년 유예 후 감세
전격적인 시장 개방을 앞두고 인도는 신산업인 전기차 분야를 보호하기 위해 배터리 전기차(EV)에 대한 관세 인하는 향후 5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는 마힌드라(Mahindra)와 타타모터스(Tata Motors) 등 인도 현지 기업들이 전기차 투자를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 시장 판도 변화 예고…스즈키·타타 등 현지 강자와의 경쟁 가속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는 그동안 높은 관세 장벽으로 악명이 높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글로벌 자동차 거물들이 줄곧 관세 인하를 요구해왔으나, 인도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70~110%의 고관세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번 협정으로 연간 약 20만 대 규모의 내연기관 차량이 낮은 관세 혜택을 받게 되면서, 일본 스즈키와 현지 브랜드가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는 인도 시장의 경쟁 구도에 대대적인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 2030년 600만 대 시장 겨냥 글로벌 투자 확대
인도 자동차 시장이 2030년까지 연간 60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르노는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거센 유럽을 벗어나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 중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스코다(Skoda) 브랜드를 통해 대규모 추가 투자를 확정 지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FTA가 인도 수출의 핵심인 섬유 및 보석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인도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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