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기업들 작년 4분기 실적 추락 행진

삼성전자 대규모 적자 등 롤러코스터 실적으로 시장에 충격

`천당에서 지옥으로'

지난해 대기업들의 경영성적표를 압축해 표현한 말이다.

`상반기 맑음, 하반기 흐림'으로 요약되는 롤러코스터 경영실적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 한해 실적을 어렴풋하게나마 내다볼 수 있는 척도라 할 수 있는 작년 4분기의 충격적인 경영실적은 `사상 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지난해 전체 영업실적의 빛을 바라게 했다.

◇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적자 `충격' =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던 대기업들의 실적은 4분기에 급전직하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산업계 전체에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해외법인, 자회사 등을 포함한 글로벌 연결 기준으로 7천4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 본사기준으론 1조원에 육박하는 9천400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냈다.
지난 2000년 3분기 처음 실적공시(IR)를 시작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보인 것이다.

이 때문에 작년 연간 매출 118조3천800억 원으로 사상 첫 100조 원대 돌파, 영업이익 5조7천억 원 달성 등과 같은 실적 지표들은 묻혀버리고 말았다.

다른 대기업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1천14억 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올리는 데 그쳤다. 본사 기준으로는 3천98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13조3천708억 원이었다. 그러나 사업 각 부문에서 수요감소에 따른 경쟁심화로 영업이익률은 0.8%에 머물렀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급격한 소비위축의 영향 탓이다.

현대차 역시 작년 4분기에 매출 8조8천306억 원, 영업이익 5천810억 원, 당기순이익 2천436억 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9%, 27.9% 줄어들었다.

특히 작년 4분기 내수 판매는 22.8% 감소한 12만9천841대, 수출은 2.1% 증가한 31만8천380대를 보이면서 총 판매 실적이 44만8천221대로 6.6% 감소했다.

기아차도 작년 4분기에 판매 31만6천966대, 매출 5조411억 원, 영업이익 359억 원, 당기순이익 748억 원을 보이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판매 대수는 3.3%, 영업이익은 63.3% 감소하는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SK에너지도 작년 4분기 실적(매출 9조8천708억 원, 영업이익 2천689억 원)만 떼어놓고 보면, 5년 만에 분기실적 기준으로 첫 적자를 보이는 등 하락 조짐을 나타내며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에쓰오일도 세계 경기 위축이 본격화하던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5천85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증가하긴 했지만, 1천227억 원의 영업적자와 2천443억 원의 세전순적자를 보였다.

삼성전기의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실적도 매출 1조1천668억 원, 영업이익 395억 원, 순이익 85억 원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2.2%, 영업이익 36.1%, 순이익 67.8%가 각각 감소했다.

◇ 비상 `깜빡이' = 이 때문에 대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비상등을 켰다. 올해는 더 어려울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시나리오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상황의 불확실성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변화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시나리오 경영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좋아질 때를 대비해 무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는 경기 침체 영향과 함께 비수기가 겹쳐 수요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경기가 호전할 때 최대 수혜자가 되고자 전 사업부문에서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지역별 전략 모델을 강화하고 사업자들과 연계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해 2억 대 이상 판매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도 경기상황에 맞춰 미리 짜놓은 경영전략에 따라 대응하는 이른바 `시나리오 플랜'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올해 경제위기를 헤쳐나간다는 구상이다.

SK에너지 측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보인 데 이어 올해도 경기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공격 드라이브 경영보다는 방어 경영에 주력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세계 경기침체로 수요위축이 이어지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올해 사업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사업계획의 핵심은 무리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기보다는 경기침체에 침착히 대응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위기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시스템을 가동했다.

현대차는 "올해 불확실한 영업환경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유연한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지역별 판매전략을 특화하며, 핵심경쟁력을 높이고, 녹색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올해는 불투명한 대외 경영환경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사업체질을 혁신하고 속도경영을 통해 사업별 수익성을 극대화해 경쟁사 추월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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