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여야 의원들이 전한 민심은 역시 '경제 살리기'로 모아졌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제 위기가 장기 국면을 맞으면서 실물 경제가 그만큼 위축돼 설 민심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것이 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여야 모두 연휴 기간 동안 청취한 민심을 바탕으로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경제 회생 정책을 준비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것임을 다짐했다.
하지만 용산 참사에 대해서는 여야가 전한 민심의 목소리가 크게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용산 참사가 가슴 아픈 일이기는 하지만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의 불법 폭력 시위는 결코 용인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역 민심이라고 전한 반면, 민주당은 사건의 본질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 있는 만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문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싸우지 말고 경제를 살려라'는 것이 설 명절 국민이 정치권에 전한 민심"이라며 "정치가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라는 주문이자 정쟁의 좁은 울타리에 갇혀 위기를 보지 못하는 국회에 대한 실망"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싸움과 폭력을 앞세우는 사회 현실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가 있었다"며 "국민의 말씀은 한나라당과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행동에 적극 나서라는 주문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과거의 나쁜 관행을 걷어내고 반듯한 나라를 세우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 밀양•창녕이 지역구인 조해진 의원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려워 걱정과 고민이 많은 것은 지역구도 마찬가지였다"며 "설 연휴 기간에 재래시장을 둘러보고 농민들을 만나보고 택시도 타봤지만 '한결같이 장사가 안 된다, 수입이 없다, 일감이 없다'는 말을 제일 많이 했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그는 또 용산 참사에 대해 "사건 자체는 참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사건인데, 그렇다고 불법이나 폭력이 용인돼서는 안 된다는 말과 강력한 지도력으로 법질서를 세워야 한다는 주문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경북 안동이 지역구인 김광림 의원도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제발 좀 싸우지 말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며 "국회가 일 하는 국회, 경제 살리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말로 새겨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정부가 계획 중인 정책들도 과감히 일관성을 가지고 끈기있게 추진해달라는 주문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MF때보다도 훨씬 힘들다고 한다"며 "자영업을 하는 분들의 평균 매출이 30%이상 감소했다는 것"이라는 지역구 주민들의 발언을 전했다.
박 의장은 또 용산참사와 관련, "세월이 거꾸로 흐르는 것 같다. 사람이 6명이나 죽었는데 어떻게 책임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나"라며 경찰청장 인사에 대한 지역 주민 비판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만나는 사람) 첫 마디가 전부 '힘들어요. 참 힘들어요' 한다"며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위정자들이 국민의 눈물과 한숨소리를 깊이 새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개개 사안에 대한 문제제기도 문제제기이지만 전반적으로 지금 이명박 정부하에 국민들의 감정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정치권을 필두로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시켜야 된다는 아주 절박한 책무감을 느끼는 설 주간이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특히 정당간의 갈등, 우리사회에 강자와 약자간의 갈등, 그리고 용산참사에서 보여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인 냉대들이 전반적으로 어우러져서 사회적 불신감, 불안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정부정책의 신뢰도 또한 이런 불안감과 불신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에 미덥지 못하다는 게 주된 반응"이라며 "한마디로 국민들의 지금 민심은 신뢰와 경제위기 극복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춘석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은 자신들과 똑같이 장사를 하는 용산철거민들의 사망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라며 용산참사에 대한 민심을 전했다.
이 의원은 또 "강력한 견제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유권자도 있었지만, 국민의 삶은 보살피지 않고 니들끼리만 그렇게 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존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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