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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전은 통과했지만 8강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2년이 넘는 공백기를 깨고 2009 설날장사씨름대회에 복귀한 이태현(33.구미시체육회)과 김경수(37.시흥시체육회)는 설연휴 마지막날인 27일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따듯한 박수를 받았다.
이태현은 8강전에서 유승록(용인백옥쌀)에게 0-2로 패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지었고 순위 결정전에서도 민속씨름 여러차례 대결했던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에게도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체육관을 찾은 5천여명에 가까운 팬들은 성적에 관계없이 돌아온 황태자를 위해 `파이팅!'을 외쳤다.
이태현은 "씨름은 상대의 힘을 역이용해 감아돌려야 하는데 종합격투기와는 정반대 원리다. 아직 씨름의 감각을 완전히 찾지는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태현은 "하체가 버텨주어야 하는데 아직 상체로 힘이 분산된다"며 "근력이 70% 정도 회복됐으니 다음 대회(3월)에서 백두급(현재 청룡급) 최다 우승 기록(18회)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이태현은 2006년 3월 민속씨름 안동장사대회 백두장사에 오르며 이만기와 함께 이 체급 최다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서른이 한참 넘은 나이에 다시 모래를 밟은 김경수도 8강에 들면서 "감회가 새롭다. 2월10일이 아들 돌인데 좋은 돌선물을 했다"며 기뻐했다.
백의종군을 하는 기분으로 출전했다는 김경수는 지고 나서도 후배들의 등을 두드려줬다. 김경수는 "내 개인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씨름을 위해 열심히 하는 후배들이 대견했다"고 했다.
상금 모두를 불우이웃 돕기에 기탁하기로 했다는 김경수는 만족스러운 대회를 치렀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할 수는 없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 팀은 최소한 8명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규정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시흥시체육회의 유일한 선수인 김경수는 "대한씨름협회가 유예기간을 더 줘 선수를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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