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안준호-전창진, 올스타전까지 이어진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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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 전창진 감독(46)과 서울 삼성 안준호 감독(53)의 신경전은 정규리그를 떠나 올스타전에서도 이어진다.

남자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이 두 명의 감독들은 오는 2월1일 낮 12시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희망' 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도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각각 드림팀(전창진)과 매직팀(안준호)을 이끄는 양 감독은 지난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5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바 있다.

동부가 5차 연장 끝에 승리를 챙긴 데 이어 29일 원주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동부가 손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전창진 감독과 안준호 감독의 격돌이 다시 한번 큰 주목을 받았다.

전창진 감독은 "이번 올스타전의 슬로건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올스타전이라고 알고 있다"며 "선수단 전체가 국민들에게 경기를 통해 재미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까지는 경기력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올해만큼은 농구인의 자부심을 걸고 열심히 해서 좋은 플레이로 국민과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안준호 감독도 "이번 대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희망 넘어 희망을 주겠다"며 "팬을 왕으로 모시겠다. 이번 올스타전이 팬들의 기억에 가장 남을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올 시즌 두 감독이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는 취재진의 농담에 전 감독은 "지난 해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상당히 지겹다. (안 감독이)꿈에도 나타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안 감독님이 언어의 마술사라는 별명처럼 책을 많이 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그 시간에 작전을 연구해서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기선을 제압했다.

말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안준호 감독도 전창진 감독의 도발에 당찬 대응으로 미디어데이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안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는 5차 연장에서 졌는데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6차 연장까지 가서라도 이기겠다"고 승리의 의지를 전했다.

"평소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이지만 코트 안에서는 치열하게, 코트 밖에서는 우정이 진한 선,후배로 남고 싶다"며 화해의 뜻을 잠시 전하기도 했던 안 감독은 "올스타전이지만 치악산 호랑이를 잡으러 간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해 전 감독은 물론 함께 자리한 이들을 한동안 웃게 만들었다.

그러자 전 감독은 "지난 해에도 치악산 호랑이를 잡으러 온다고 했었는데 안 잡혔다. 올 해도 잡히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수해 이들의 입심대결은 열기를 더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친한 선후배로, 경기장 안에서는 승리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안준호 감독과 전창진 감독, 이들의 진검승부가 누구의 승리로 끝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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