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우승' S.윌리엄스, "경기 내내 스스로 주문을 걸었다"
세계랭킹 2위 세레나 윌리엄스(28. 미국)는 31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3위 디나라 사피나(23. 러시아)를 2-0(6-0 6-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통산 10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세레나는 "너무 기쁘다.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줘 여기서 경기하는 것이 너무 좋다"며 "어디를 가도 이런 응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주는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잘싸워냈고, 결국 우승까지 도달했다. 함께 해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 초반 세레나는 1세트에만 더블 폴트를 3개나 범하는 등 잦은 범실에 시달린 사피나를 강하게 몰아붙여 22분 만에 첫 세트를 6-0으로 따냈다.
세레나는 "1세트를 마치고 너무 빨리 끝났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는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어선 안된다. 사피나는 여전사다. 절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고 주문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올해까지 호주 오픈 4회 우승을 차지한 세레나는 모니카 셀레스(35, 미국), 슈테피 그라프(40. 독일) 등과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29. 미국)와 조를 이뤄 이 대회 복식까지 석권한 세레나는 그랜드슬램대회 복식 8회, 혼합복식 2회를 더해 총 20개의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단복식 우승 상금 245만 호주달러(약 21억 원)를 거머쥐는 영광을 누리게 된 세레나는 "난 슈테피 그라프를 우상으로 생각 하면서 자라왔다"고 말했다.
'남자테니스계의 전설' 안드레 애거시(미국)의 배우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그라프는 은퇴를 선언한 1999년까지 총 22차례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던 인물이다.
세레나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도 한때는 내가 닮고자 했던 모델이었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이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정말 기분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철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53. 체코)는 단식 우승 167회, 복식우승 170회로 남녀 통산 최다 우승타이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테니스 영웅'이다.
한편, 아쉬운 패배로 준우승에 그친 사피나는 "코트에서 볼 보이와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다음 대회에는 더 좋아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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