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친환경 HDD’ 경쟁 후끈

IT를 비롯한 모든 산업분야에서 저탄소 녹색기술의 중요성이 떠오르면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업계도 지난해 연말과 새해 초 친환경 HDD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2009년 IT업계를 이끌어갈 핵심 전략 기술과 트렌드 10가지 가운데 하나로 그린IT(Green IT)를 선정하면서 "생산과정에서의 유해물질 사용에 대한 규제, 에너지 이용 증가에 따른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에 업계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시장환경에 따라 출시되는 친환경 HDD는 절전 기능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고, 동시에 소음과 발열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국내 IT기기의 전력 소비량은 총 발전량의 약 5%에 달했다. 이를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으로 환산하면 승용차 800만대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 특히 IT기기 사용이 점차 늘어나면서 수년 내에 총 발전량의 20%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친환경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에코그린(EcoGreen) 시리즈의 새 모델 'F2EG'와 웨스턴디지털이 내놓은 업계 최고 용량의 2TB(테라바이트)의 3.5인치 'WD 캐비아 그린'은 모두 전력소비와 소음, 발열을 크게 줄였다.

삼성전자의 F2EG는 기존 F1EG에 이은 2세대 제품이다. 독자기술인 '에코 트라이앵글(Eco Triangle)'을 적용, 동급 용량 제품 대비 약 40% 이상 소비전력을 낮췄고 데이터 처리성능도 10%가량 높였다.

또 브롬계 난연재와 할로겐족 화합물이 포함되지 않은 회로기판(PCBA) 등 친환경 부품을 사용했다.
웨스턴디지털의 3.5인치 'WD 캐비아 그린' 역시 이 회사의 '그린파워(GreenPower)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전력 소모를 최대 40%까지 줄였을 뿐만 아니라 소음 및 발열을 최소화한 친환경 제품이다.

앞서 세계 최대 하드디스크드라이브 공급업체 시게이트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2월 이전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최대 43%까지 줄이고 소음을 3dB이하 수준으로 낮춘 '바라쿠다 7200.111.5TB' HDD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5TB의 대용량이면서도 비동작 상태에서의 소비전력이 8W, 동작 상태에서도 9.6W에 불과하다. 소음관리 측면에서도 비동작시 2.7dB, 디스크 탐색시 2.9dB의 소음 수치를 나타낸다.

또 외장형 하드디스크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HDD 제조업체 버펄로도 지난해 12월 에코 매니저 기술을 통해 전력소비량을 크게 줄이고, 무소음 설계를 적용한 외장형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스테이션(모델명: HD-CE1.0TU2)을 선보였다.

웨스턴디지털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외장형 하드디스크 '마이북'도 10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대기 모드로 전환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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