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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임영철 "오경아, 지는 법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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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SK 핸드볼큰잔치 개막일인 8일 최대 하이라이트로는 여자부 벽산건설과 서울시청 전으로 꼽혔다.

벽산건설을 맡고 있는 임영철(49) 감독과 서울시청 지휘봉을 잡은 임오경(38) 감독이 개막 첫날부터 맞대결을 펼치며 '사제대결'이라는 볼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벽산건설을 맞아 서울시청은 전반 한때 11-7까지 앞서며 이변을 일으키는 듯했지만 결국 김온아(14골), 문필희(6골) 등 국가대표를 앞세운 벽산건설이 35-30으로 이겼다.

지난해 7월 창단해 이날 공식 경기 데뷔전을 가진 임오경 감독은 졌지만 밝은 표정이었다. 최강팀을 상대로 비교적 선전했기 때문인 듯했다.

임오경 감독은 "생각보다 잘한 경기였다. 그러나 결국 김온아, 문필희가 국가대표 에이스답게 너무 잘해 오히려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첫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다. 배우겠다고 생각하고 나와 좋은 것들을 얻어 간다"라고 부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전반에 11-7로 앞서던 서울시청은 이후 문필희, 박정희(3골), 김온아 등을 앞세운 벽산건설에 추격을 허용해 12-12, 동점을 내줬고 강지혜의 득점으로 13-12로 달아났으나 이후 손은선, 문필희, 박정희, 김남선, 김온아 등에 연속 6골을 내줘 전반을 13-18로 오히려 크게 뒤졌다.

임영철 감독은 "서울시청은 좋은 팀이다. 대표 경력이 있는 선수들도 많고 해외 경험자들도 있다"라며 "다만 그런 선수들이 아직 국내 핸드볼에 적응이 안 된 것 같다. 국내 핸드볼의 변화에 적응하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영철 감독은 "다른 팀 얘기는 잘 안 하는 편"이라며 제자의 팀에 대해 말하기 거북스러워하다가 "임오경 감독이 선수 때나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주로 했다. 때로는 스승이 제자에게 지는 경기도 가르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 오늘 임감독이 졌지만 이것을 디딤돌 삼아 남은 경기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임오경 감독 역시 "8개월 정도 훈련한 것으로 이 정도 했다는 데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더 노력하면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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