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남자’ 금잔디 캐릭터, 이대로 좋은가?
KBS2 인기드라마 '꽃보다남자'가 회를 거듭할수록 자체 최고 시청률 갱신을 기록하며 인기 드라마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그러나 '꽃남'은 인기와 더불어 츠쿠시 역 금잔디 캐릭터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금잔디의 잡초 정신은 점점 사그라지고 청순가련하고 우울하며 너무 쉽게 애수에 젖는 모습으로 바뀐다는 지적이다.
마카오에서 구준표의 외면을 당하고 화장실에서 와인(?)에 젖은 옷을 빨며 "이렇게 불쑥 찾아오는 게 아니지"라고 할 때까지만 해도 금잔디는 씩씩한 모습이 살아있다.
또한 이른 아침, 다리 위에서 구준표의 쌀쌀한 결별 통보를 받았을 때도 금잔디는 나름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곧이어 한국으로 돌아온 금잔디는 '잡초' 금잔디가 아닌 가녀린 모습.
죽집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넋 나간 모습으로 그릇을 깨뜨리는 것은 물론, 더욱더 치명적인 것은 구준표의 생일파티에서의 금잔디의 반응.

이는 일본판, 대만판, 한국판에서 모두 언급된 것으로 일본판에서, 츠카사의 생일에 초대된 츠쿠시는 어머니의 요청으로 피아노 연주를 부탁받는다. 이에 츠쿠시는 무대에 올라 피아노 키보드를 마구 쳐대고 "그럼 행복해"라는 말을 던지고 파티장을 떠난다.
무식한 듯한 행동이었으나 많은 팬은 츠쿠시의 당당하고 시원한 복수(?)에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낸다.
대만판에서 이 장면 처리는 좀 더 교묘한 반전을 이루었다. 따오밍스 생일 파티에 초대된 산차이는 따오밍스 어머니의 요청으로 피아노 연주 부탁을 받는다. 이에 산차이는 자신을 욕 먹이게 하려는 함정임을 알아채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으며 역시 츠쿠시와 마찬가지로 피아노를 마구 친다. 이에 따오밍스 어머니는 흐뭇한 듯 산차이를 비꼬려고 하는 데, 바로 이때 산차이는 능수능란한 솜씨로 피아노 연주를 시작. 더욱 멋있는 것은 산차이가 피아노를 치면서 "서양의 철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며 물질만능주의,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한 철학가의 말로 따오밍스 어머니에 굴욕을 안긴다. 이어 산차이는 "한 영혼의 고귀함과 비천함을 피아노를 칠 수 있느냐로 판단하느냐? 나도 이 한 곡 밖에 칠 줄 모른다"며 그 자리를 뜬다.

그러나 한국판은 이 부분에서 금잔디의 애절함을 더욱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구준표의 생일파티에 초대되어 간 금잔디는 구준표가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않자 자리를 뜨려고 했고 구준표 어머니의 부탁으로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지만 이때 금잔디가 선택한 곡은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 이 노래는 금잔디의 애절한 목소리와 함께 시청자들의 심금까지 울린 명장면이기도 하지만, 원작 츠쿠시의 밟혀도 밟혀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생명력 강하고 당당한 모습과는 좀 거리가 있는 듯하다.
또한, 구준표가 오해로 하재경의 손목을 잡고 밖으로 끌고나갔을 때 금잔디의 반응 역시 예사롭지 않다.
잔디는 몹시 상처를 받은 연약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모습.
일본판과 대만판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화가 나 씩씩거리며 "바보", "나쁜 놈"이라고 욕하며 혼자 떠나가는 강한 모습이 돋보인 장면이다.
원작에 근거하여 한국인 정서와 문화에 맞게 여러 가지 변화를 주고 색다른 전개를 펼치는 것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원작의 '잡초 정신'이 빛난 츠쿠시의 매력에 매료되었던 '꽃보다 남자' 팬들은 가녀린 금잔디의 모습에 약간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 밖에도, 가을과 이정의 데이트 소식을 들었을 때 금잔디의 반응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일본판에서는 이런 장면이 없었고, 대만판에서는 있던 것으로, 이는 원작에도 있는 것이지만, 지금껏 방송에서 금잔디가 소이정에 대한 어떠한 혐오나 경계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아무리 '의리를 빼면 시체'인 금잔디라지만 가을의 데이트 소식에 이미 결별(?)한 구준표를 찾아가 도와달라고 하는 장면은 조금은 급작스럽고 매끄럽지 못한 처리라는 것이 일각의 지적이다.
한편, 3일 방송될 '꽃보다 남자' 17화에서는 소이정의 첫사랑과 형의 등장, 하재경과 구준표의 키스신 등 장면이 예고되고 있어 팬들의 큰 기대과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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