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강인선 라이브] 김덕수 편 방송, 다섯살부터 매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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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수 다섯 살 때부터 매일매일이 축제였다

- 김덕수 요즘 혼자이고 싶어

- 무대의상 갈아입으면 ‘괴물’로 변하는 강한 카리스마

- 영국 캐임브리지 대학교 개교 800주년 기념 사물놀이 강의 나선다

3월 20일 금요일밤 11시에 방송되는 비즈니스앤 [강인선 라이브]에 국악인 김덕수 선생이 출연해 50년 국악 인생을 되돌아본다. 김덕수 선생은 다섯 살 때부터 남사당패를 통해 국악인으로 살아왔고, 수백 명의 제자들을 가르치고 이끌었다. 환갑이 가까운 지금 그는 ‘혼자이고 싶다’고 고백한다. 

다섯 살 때부터 매일매일이 축제였다

그는 3남 6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전쟁 후 전국이 가난하던 시절, 그는 다섯 살 때부터 남사당에서 공연을 했다. 어른의 어깨 위에 무등을 타고 도리도리 하는 공연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고, 어린이용 장구와 상모를 손수 만들어 김덕수를 가르쳤다. 아버지와 그를 뺀 아홉 식구가 한꺼번에 이를 말렸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그는 남사당패 공연을 하느라 전국을 다니느라 출석일수가 모자라 졸업도 억지로 했다. 6년 동안 총 출석일수가 300일이 채 안될 정도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그는 서울 국립예술중고등학교 중학교로 유학을 떠나 혼자 생활하게 된다. 또 그때부터는 일년 중 반은 외국에서 생활한다. 하지만 그는 “5살 때부터 환갑을 앞둔 지금까지 매일매일이 축제로 기억된다”며 “걷고 다니던 아이가 나이를 먹으면서 비행기타고 좀 더 멀리 가는 것뿐,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한다.

사물놀이에 녹아있는 김덕수의 에너지

연주를 할 때는 ‘악기는 목숨’이라며 애지중지 다룬다. 가죽악기의 경우 체온과 같아지길 바라면서 손으로 십분 정도 대고 있는다. “자기 체온으로 함께 해주는 참 민감한 악기예요”.

그는 무대에 서기 전 옷을 갈아입을 때부터 스스로 ‘괴물’이 된다. 그는 심호흡을 한 후에 빠른 시간 내에 공연에 집중하는데, 곧 무아지경에 이른다. 이후 연주하는 사람이 몇 명이 되었든 바로 하나가 되려고 조화로움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 진동이 관객과 빨리 하나가 되야 하기 때문이다. “관객 무시하는 연주는 죽음의 연주예요”

김덕수 선생은 사물놀이 이외에 줄타기, 탈춤, 해금, 판소리는 물론 심지어 비보잉까지 한다. 그의 비보잉은 우리 조상들이 하던 ‘땅재주’를 말하는데 오늘날의 비보이들이 하는 공연과 같다. “잘하면 살판이요 못하면 죽을 판이지요.”

그의 공연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지만 오히려 공연 후 에너지가 더 충만해진다고 말한다. 공연을 한 두 시간 하고 나면 땀을 많이 흘려 몸에선 불이 나고, 날이 더울 때는 2kg가량 줄어들기도 한다. 그러나 공연 후에는 기가 충전돼 기운이 너무 왕성해지는 것이 탈이라고 말한다. 특히 외국에서 공연을 하고 나면 신체리듬이 달라 잠을 못 이루는 경우도 있다. 김덕수 선생은 “아주 뜨겁게 샤워를 하고 와인과 양주를 적절히 섞은 폭탄주를 딱 두어 잔만 마신다”고 한다. 취기가 오를 쯤 재빨리 잠에 들어 피로회복을 한다는 이야기다. 

스승 김덕수의 제자들

그는 영국 캐임브리지 대학교의 개교 800주년을 기념해 김덕수사물놀이패를 초청했다. 주목할 것은 초청뿐 아니라 사물놀이를 가르치는 수업을 개강하고 강의를 한다는 것이다. 김덕수 선생이 어릴 때부터 공연을 한 터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많이 했는데, 제자 중 한 명이 자라서 캐임브리지 대학교의 아시아 문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어 인연이 됐다.

그가 제자 양성에 나선지 30년이 넘었다. 아이들이 지금은 서른이 넘었다. 제자들이 좋은 소식을 보내오는 것만큼 놀랍고 기쁜 일도 없다. 하모니카 뮤지션 전재덕씨가 하모니카를 처음 접하게 된 것도 김덕수 덕분이다. 전재덕이 시각장애인 학교 인천 혜광학교에서 사물놀이 대회에 나왔는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덕수의 음악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었다. 놀라운 청각을 가지고 있어 음반만 듣고도 그대로 모사를 할 수 있었던 것. 이후 김덕수는 독일에 다녀오는 길에 전재덕에게 하모니카를 사줬다. 그가 한국 최고의 하모니카 뮤지션이 될 줄은 몰랐다.

요즘 김덕수 혼자이고 싶어

다섯 살 때부터 일찍 예술계로 뛰어든 그는 이제 수 백 명의 단원을 거느린 한국 전통음악의 리더가 됐다. 평생 한길 만을 달려와서 가끔은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그가 “요즘은 혼자이고 싶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맨하튼 한 가운데서 사물놀이를 하는 것과 같이 독립적으로 예술적인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출처=비즈니스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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