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얘기하며 마음의 치유가 되고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낭독의 발견’ 무대에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한 배우 유지태. 그가 선택한 첫 번째 낭독은 박노해 시인의 詩 <다시>. 집단이 아닌 개인, 사람을 바라보며, 절망을 희망으로 승화시킨 시인의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항상 평가받아야 하는 배우의 길. 자존감이 낮아지고 불행하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를 이끈 것은 ‘나누는 행복’ 이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어지는 낭독은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혼자 책 읽는 시간이 많았을 만큼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책장을 다시 넘기며, 7번 울었던 소설에 대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소설 속 주인공 ‘제제’와 비슷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떠올리는 그의 모습이 객석까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 우리들과 오해와 마찰이 유난히 심했던, IMF를 견디며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책임지셔야 했던 우리 부모님들... 모두 존경합니다.
그리고 어머니, 사랑합니다”
영화 ‘행복을 찾아서’를 보고, 직접 쓴 글을 낭독하는 유지태의 눈가에 어느 새 촉촉한 물기가 어린다. 아버지와 사별 후 40 여 년 동안 억척스럽게 살아오신 어머니가 부끄럽고 미웠던 시절을 고백하는 그의 내면에서 온기가 전해진다.
가슴 속에 담겨있던 단 한사람의 가족, 어머니... 평생 간호사로 일하며, 지금도 매일 새벽 5시 반이면 일터로 향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삶의 든든한 지침대로 많은 힘과 자극을 받았다고 말하는 배우 유지태. 그의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바로 어머니에게서 비롯되었음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창작에 대한 열정을 담아 그가 살며시 풀어놓는 소망은 능동적인 배우이자 감독이 되는 것이라는 유지태. 그가 최근 만든 단편 영화 <초대>가 일본 국제 영화제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하는 그의 모습에 설렘이 묻어난다. 마무리 낭독 전, 연인인 배우 김효진 씨와의 사랑 이야기를 묻자 자신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영화를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을 당당하게 공개하는 유지태. 연인 김효진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지자 객석에서는 부러움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바로 그 순간에, 사랑에 빠져 있는 한 사나이의 심장으로부터 터져나오는 외침 소리가 울려 퍼질 것입니다... 세 - 라!!!”
좋아하는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콘트라베이스>중에서, 소심한 연주자가 짝사랑하는 여인을 향해 상상의 고백을 하는 장면을 마치 한 장면의 연극을 보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낭독하는 배우 유지태. 객석에서 절로 터져 나오는 웃음과 박수를 뒤로 하고 배우 유지태의 즐거운 낭독무대가 마무리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 기쁨을 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배우 유지태 편 <낭독의 발견>은 4월 3일(금) 밤 12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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