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취업난에 “연봉은 회사 뜻대로”, 구직자 전년비 14배↑

맹창현 기자

취업난이 깊어지면서 연봉협상을 하거나 특정 희망연봉을 설정하기보다 ‘사내내규’를 따르겠다는 구직자가 크게 늘고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인크루트에 신규 등록한 구직자 이력서의 ‘희망연봉 설정현황’을 분석한 결과, ‘협의 후 결정’이나 특정 희망연봉을 기재하지 않고 ‘사내내규’에 따르겠다고 설정한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인크루트 이력서에서 희망연봉 설정은 원하는 수준의 희망연봉을 직접 노출하는 방법, ‘협의 후 결정’으로 설정하는 방법, ‘사내내규’로 설정하는 방법 등 3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희망연봉을 직접 노출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받고 싶은 연봉 수준을 직접 결정해 기재한다는 것이고, ‘협의 후 결정’은 입사 후 기업 측과 연봉협상을 벌이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는 반면, ‘사내내규’는 받고 싶은 희망연봉과 관계없이 회사의 뜻에 따르겠다는 얘기다.
 
그런데 최근 들어 ‘사내내규’로 설정한 구직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연봉에 관해서 본인이 원하는 바를 주장하기보다는 회사 측 의견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
 
실제 올 3월 신규로 등록된 이력서 가운데 ‘사내내규’ 설정건수를 살펴보면 4천 350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303건에 비해 14배 이상(1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규 이력서에서의 비중으로 봐도 지난해 3월 1.1%에 머물렀던 것이 올 3월엔 15.4%로 14.3%p 늘어났다.
 
좀 더 넓은 시기의 추세를 살펴보면 이 같은 경향은 더 명확히 드러난다. ‘사내내규’ 설정은 2007년 말부터 조금씩 늘기 시작해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7년 매월 1백여 건에 머물던 것이 2008년 들어 2~3백건 수준으로 증가했고, 2008년 5월부터는 천 건을 초과한 데 이어 불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9월 이후엔 4~5천 건을 넘어서고 있다.
 
연간으로 보면, 2007년 전체의 ‘사내내규’ 설정건수는 총 1천 980건으로 당시 전체 신규이력서의 0.6%에 불과했는데, 2008년 들어서는 총 3만 2천 975건으로 전체의 9.9% 수준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1년 만에 거의 3만건 이상, 비율로는 9.3%p가 늘어난 것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취업난으로 입사가 어려워지면서 구직자들이 적극적으로 희망연봉을 주장하지 않고 ‘사내내규’에 따르겠다고 하는 등 소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희망연봉이 맞지 않아 서류전형에서부터 탈락하기보다는 일단 입사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내수·수출·투자 부문도 1년 8개월째 ‘트리플 부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는 28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금융 지원 등을 담은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사과, 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총 27만 톤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며, 역대 최대 물량이다. 더불어 정부는 91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성수품 할인행사를 지원,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지난해 12월, 국내 금융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는 0.41%p 급등하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제조업 수출 호황에도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