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축구협회장 '타도 함맘' 공조체제 확인
조중연 대한축구협회(KFA. 이하 축구협회)장은 일본축구협회(JFA)를 방문해 이누카이 모토아키 회장과 만나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퇴진시키고 새로운 질서 구축을 위한 공조 체제를 갖추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조 회장과 최태열 부회장, 김진국 전무, 가삼현 총장 등으로 구성된 축구협회 대표단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일본 도쿄에서 이누카이 회장과 오니타케 겐지 J-리그 의장, 다시마 류조 JFA전무 등과 만나 양국의 축구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해 축구협회 창립 75주년 행사에 이누카이 회장이 참석한 것에 대한 답례 성격을 띠었다.
양국 축구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AFC 내에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고 있는 함맘 회장을 물러나게 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함맘 회장은 조 회장이 오는 5월 8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펼쳐질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에서 자신과 경합하고 있는 셰이크 살만 바레인축구협회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죽여버리겠다(Cut the head off)"는 막말을 해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그는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회장에 당선되기 위해 자신을 몰아내려고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등, 도를 지나친 언행을 그치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함맘 회장은 콸라룸푸르에 있는 AFC하우스를 중동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을 비롯해 갖가지 현안에서 마찰을 일으켜 회원국들의 지지를 잃은 상황이다.
조 회장과 이누카이 회장은 함맘 회장의 독선으로 초래된 AFC의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는 집행위원 선거에서 살만 회장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이들은 지난 주 양국 축구협회장 명의로 AFC 회원국 전체에 살만 회장을 지지한다는 서신을 보낸 것과 함께 집행위원 선거전까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조 회장과 이누카이 회장은 올림픽,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한 상업적 권리가 각 회원국에게 있음을 명기하고 있는 FIFA규정에도 불구하고 AFC가 1992년 합의사항임을 들어 이를 위반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양국이 앞장서 개선하자는데 합의했다.
양국 회장은 그동안 남자대표팀 위주로 진행됐던 친선경기를 여자 및 청소년 등으로 확대, 각급 대표팀들이 정기적으로 교류를 갖자는데 합의했다.
오는 10월14일 추진하려고 했으나 내년 2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대회 중계권 협상문제로 인해 미뤄졌던 한일 정기전에 대해서도 대회 이후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조 회장과 이누카이 회장은 올림픽 참가 선수 연령제한 문제와 한일 프로리그 간 선수교류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한 뒤 오찬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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