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혼이 생각하는 배우자의 경제력은?

김은혜 기자

배우자감을 고를 때 많은 고려사항 중 경제력이 차지하는 비중에서 남성은 30% 정도인 반면 여성은 그 두 배인 60%에 달해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제반 배우자 조건 중 직업, 경제력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24.6%가 '경제력의 중요도가 30%'라고 답했으나,  여성은 22.0%가 '60%'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50%'(21.6%) - '20%'(15.5%) - 10%(14.0%) - 40%(11.0%) 등의 순이나, 여성은  '50%'(20.1%) - '70%'(18.6%) -40%(15.9%) - 30%(12.5%) 등의 순을 보였다.

경제력의 비중에 대해 남성은 '50% 이하'가 대부분이나 여성은 반대로 '50% 이상'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결혼시 상대의 최소 연봉, 男 '2천만원'-女 '5천만원'

'결혼시 배우자의 최소 연봉 수준'은 남성의 경우 '2천만원'(37.1%) 정도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고 '3천만원'(21.6%) - '4천만원'(15.5%) - '1천만원'(12.5%) - '5천만원'(9.1%) 등이 뒤따랐으나, 여성은 '5천만원'(42.8%)으로 답한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뒤를 '4천만원'(28.4%) - '3천만원'(11.0%) - '6천만원'(8.0%) - '1억원 이상'(5.3%) 등으로 이어졌다.

'결혼상대의 직업, 직종에 대한 선호도를 좌우하는 핵심적 요인'으로 남성은 '안정성'(29.9%) - '근무환경'(16.7%) - '발전성'(15.2%) - '근무조건'(13.3%) - '수입'(11.7%) 등의 순으로 가중치를 두었으나, 여성은 '발전성'(22.0%)을 가장 중시하고 '수입'(20.1%) - '사회적 지위'(18.2%) - '안정성'(14.4%) - '평판'(12.9%) 등의 순을 보였다.

결혼상대의 직업, '이상적' vs '현실적'

'자신의 제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배우자의 직업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을 경우 가장 이상적인 분야'에 대해 남성은 '교사'(36.4%)를,  여성은 '의.약사'(21.6%)를 각각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으로 남성은 '고위 (준)공무원'(21.2%) - '의.약사'(14.4%) - '금융, 회계전문가'(10.6%)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의.약사'에 이어 '판.검사, 변호사'(19.7%) - '고위 (준)공무원'(18.6%) - '교수, 연구원'(15.2%) 등을 이상적 직업으로 들었다.

그러나 '자신의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배우자 직업'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이상적 직업에서와 동일하게 '교사'(40.2%)를 가장 높게 꼽았으나, 여성은 '(준)공무원'(22.3%)으로 답했다. 그 외 남성은 '(준)공무원'(23.1%)과 '의.약사'(13.3%), '금융, 회계전문가'(9.8%) 등을 들었고, 여성은 '대기업, 외국계기업'(19.7%)과 '의.약사'(16.7%), '판. 검사, 변호사'(15.2%) 등의 분야를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비에나래의 관계자는 "남성들은 배우자가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나 수입이 높을 경우 부담감을 느끼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나 근무여건, 평판 등 제반 조건이 양호한 교사를 가장 선호한다"라며 "그러나 여성들은 사회적 지위나 수입 등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직업에 종사하는 배우자를 희망하기 때문에 이상과 현실이 다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본인과 배우자의 직업은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요?'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녀 똑같이 '가정생활 조화'(남 44.3%, 여 32.6%)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상호업무 이해'(22.0%), '경제적 보완'(17.8%), '지역적 근접'(8.7%) 등을 꼽았고, 여성은 '가정생활 조화'에 이어 '경제적 보완'(28.0%), ‘상호업무 이해’(20.1%), '이질적 분야'(11.4%) 등을 지적했다.

'결혼을 준비하는 데 있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체 평가'는 남성보다 여성이 양호하게 나왔다. 남성은 'B'(26.9%) - 'B '(20.8%) - 'A'(14.4%) - 'A '(11.7%)등의 순이나, 여성은 'B '(31.1%)가 가장 많고, 'A'(26.5%) - 'A '(13.3%) - 'B'(11.0%) 등의 순을 보인 것.

비에나래의 손 동규 대표는 "결혼생활은 평생을 함께 사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제반 조건을 골고루 고려해야 한다"라며 "특정 사항에 과도하게 치우칠 경우 결혼생활 도중 쟁점의 소지가 많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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