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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길이 남을 한 장면이 연출됐다. 바로 역대 한 경기 최장 시간 경기를 치른 것. 21일 오후 6시31분에 시작된 경기는 자정을 넘겨 5시간 58분이 지난 22일 오전 0시29분에야 끝났다.
지난 해 9월3일 잠실 두산-한화전에서 나온 종전 최고기록인 5시간51분을 갈아치운 역대 최장시간 경기 기록이다. 경기 결과는 치열한 난타전을 주고 받았지만 허무하게 13-13,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끝장승부제도를 없애고 12회까지만 연장까지만 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지난 해 처음 도입된 끝장승부가 현장의 반말이 심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정규시즌을 약 30%만 소화한 가운데 벌써 '무박 2일' 경기가 2번이나 나왔다. 지난 시즌에 자정을 넘긴 '무박 2일' 경기는 2차례였다.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SK 경기에서 LG는 1-9로 뒤진 9회말 대거 8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갔고, 결국 승부는 연장 12회 16-10, SK 승리로 끝이 났다. 5시간39분이 걸린 혈투였다. 이 경기를 치른 뒤 9일 만에 다시 5시간이 넘는 혈투가 광주에서 벌어졌다.
끝장승부가 폐지됐음에도 자정을 넘긴 경기가 연이어 발생했다. 올 시즌 평균 경기 시간도 3시간23분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길어졌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이 경기 시간을 늘어뜨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22일 현재 올 시즌 8개 구단 팀 평균타율은 0.273다. 팀 홈런도 벌써 356개나 쏟아져 지난 해 팀 홈런(646개)의 절반을 넘어섰다.
타자들의 방망이에 투수들이 조기에 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공격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투수 교체 역시 빈번해져 경기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투수들의 컨트롤 난조도 지루한 경기를 펼치는데 한몫했다. 올해 경기당 평균 4사구는 9.06개로 그 어느해 보다 많다.
단적인 예가 21일 광주 KIA-LG전이다. 양 팀은 이날 26개의 4사구를 남발하며 경기 시간을 끌었다. 역대 한경기 최다 4사구 경기였다. 5시간39분이 걸린 12일 경기에서도 SK-LG 양 팀은 19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4사구가 늘어나면 야수들의 수비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집중력 저하를 일으켜 어이없는 실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1일 26개의 4사구가 남발된 경기는 당연히 길어 질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와 함께 무승부를 패배로 계산하는 승률 계산 방식이 도입된 이후 연장으로 경기가 넘어갈 경우, 어떻게든 이기려고 모든 자원을 투입하게 되고, 잦은 교체가 경기시간을 늘어뜨리게 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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