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재가구 시장에도 ‘짝퉁’ 경고등

나무신문 김낙원 기자

“브랜드로 인식해 명칭사용 엄격 관리해야”

최근 고재가 친환경 목재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많은 가구업체들이 고재가구를 생산하고 있지만 저렴한 가짜 고재가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진품고재가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고재는 보통 목조주택이나 사찰 등을 철거할 때 나오는 80년 이상 된 목재로 일반 원목에 비해 함수율이 낮아 가공이 어렵지만 휨이나 부패현상이 적고 내구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각종 약품을 사용한 근래의 목재와는 다르게 친환경적이라는 인식이 일반인들에게 뿌리박혀있어 인테리어나 고급가구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고재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국산 고재의 공급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가격이 천정지부로 오르고 있다. 이에 중국을 비롯한 수입산이나 일반 목재를 약품이나 물리적 처리를 통해 고개처럼 보이게 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대거 출시되면서 정작 국내산 고재를 사용한 진품 고재가구들이 가짜 고재가구에 밀려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또 고재처럼 꾸미는 리프리덕션 엔틱도 고재가구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고재가구 전문 생산업체들은 고재를 하나의 고유 브랜드로 보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법적으로 명칭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의 고재가구생산 전문업체인 A사 대표는 “고재는 한옥이나 사찰 등을 철거할 때 나오는 목재로 학교나 기차역 같은 건물 철거물은 질이 떨어져 고재로 적합지 않다”며 “최근 한옥붐으로 인해 한옥철거가 줄어들어 춘양목 등 쓸만한 고급재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중국산 고재의 경우 오래된 목재구조물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대부분 저질 목재건축물에서 나온 것”이라며 “품질에도 문제가 많고 무엇보다 현지에서 약품처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고재라 부르기 어렵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에서 고재가구를생산하는 B사 관계자는 “진품 고재가구는 가격이 워낙 높아 시장에서 200~300만원에 팔리는 고재가구는 대부분 가짜라고 보면 된다”며 “약품처리와 버너로 겉을 그을리는 등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진품 고재가구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지만 저질 수입산과 가짜 고재는 시간이 지날수록 변색이나 갈라짐 등 문제가 발생한다”며 “프랑스에서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처럼 고재가구도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해 자격요건을 갖춰야만 고재가구라는 명칭을 사용할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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