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복기의 재테크야 놀자]돈풀레 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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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십만 원권 현금의 발행을 놓고 찬반의 논란이 빚어졌었다. 반대의견이 많았음에도 정부에서는 강력히 추진을 하려고 도안과 인물까지 정하였었으나 결국,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수면 밑으로 내려가 잠잠해졌다.

하지만, 언제든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재차 논의가 일어날 것이다. 그 이유는 지금 경제 전반에는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각국이 취했던 금리인하와 부양책 같은 조처들로 인해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렸고 그 넘치는 돈이 향후 인플레이션을 몰고 올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 하에 요즘 물가가 심상치 않다. 통계청은 최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7% 올랐다고 말했지만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류 제품가격이 상승하지 않은데 기인하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조만간 전기, 가스등 공공요금을 인상하겠다고 한다. 부동산 가격을 보더라도 강남과 일부 조망권이 좋은 한강변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물가상승을 통한 인플레 조짐이 보인다.

그러다 보니, 요즘 투자대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두 가지 반대된 상품이 뜨고 있다.

첫째, 원자재 관련 펀드이다. 국제시장에서도 향후 경기회복시 석유, 구리, 아연, 철강 등 원자재에 대한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투기세력의 선(先)투자로 인해 원자재관련펀드가 연초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30%이상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필자도 연초에 재테크 강연을 통해 해외 원자재펀드를 추천했었던 이유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해외 원자재펀드 가입 시 몇 가지 고려를 해야만 한다. 국제 원자재시장은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투기세력이 시장을 이끌기에 등락의 폭이 꽤 크다는 점이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원자재펀드는 원자재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보다 국제 선물시장의 지수나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선별해서 확인하고 가입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환율에 신경을 꼭 써서 환헤지 여부를 체크해야만 한다. 환헤지를 하는 것이 안 하는 것이 좋을지는 결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지만 가입 시 꼭 그 여부와 환노출 비중을 체크하여 선택을 하여야만 한다.

둘째로, 물가연동채권이다. 이 채권은 물가가 올라갈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데다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의 우려 속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가연동채권의 표면금리는 연 2.75%로 비교적 낮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 할수록 이자가 추가되고, 추가된 부분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에 주어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적절한 투자수단이 된다.

그러나 반대로 물가가 내려간다면 수익률은 떨어지게 된다. 단, 채권은 금리가 상승 시 채권값 하락으로 이어져 매력이 반감할 수도 있기에 금리변동에 주목을 해야만 한다.

인플레이션이란 것은 꼭 두려워할 것은 아니다. 물가상승만큼 국가의 부가 상승해 국민들의 지갑이 두둑해 진다면 그리고 그 부가 제대로 배분된다면 안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서민들의 지갑을 채울 국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개인들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재테크 전략을 세워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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