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터뷰] ‘코믹’ 연기자로 변신한 연미주, ‘섹시·도도’ 이미지 벗어 좋아! ①

황윤정 기자
이미지

KBS 2TV ‘그바보’(이하 ‘그저 바라 보다가’/ 극본 정진영,김의찬/ 연출 기민수)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종영한 가운데 극 중 우체국 퀸카 박경애 역으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낸 신예 연미주 또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백치미 넘치는 모습으로 첫 코믹연기에 도전한 연미주를 한국 재경신문이 만나 보았다. 그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시원스러운 서구형 마스크에 섹시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물씬 느끼게 했다. 그간 SBS 드라마 ‘연인’과 KBS 드라마 ‘헬로우 애기씨’ 등에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

하지만 그와 몇 마디 나누지 않았음에도 외모에서 풍겼던 도시적 이미지 보다는 ‘박경애’ 캐릭터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더욱 끌렸다.

이에 최근 3개월 동안 ‘그바보’의 ‘박경애로’ 살아온 연미주의 종영소감을 들어봤다.

연미주는 “제가 연기한 박경애는 여우같은 척하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녀’의 모습 그대로였어요. 무엇보다도 ‘그바보’를 통해서 전작에서 보여준 도도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참 좋았고, 더불어 시청자들에게 ‘푼수 같은 연기도 어울리는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라고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특히 데뷔 초 ‘완벽한 S라인 몸매’로 주목받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으로 ‘그바보’에 등장한 연미주는 ‘육덕경애’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2007년 사고를 당해 살이 찐 이후 과격한 운동을 할 수 없어 ‘육덕경애’라는 애칭까지 얻게  된 것에 대해 연미주는 “‘육덕’이라는 말보다는 그래도 ‘섹시’라는 수식어가 낫죠~”라며 솔직하게 말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몸매에 관해 언급하는 것이 썩 기분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연미주는 “솔직히 이젠 ‘육덕경애’라는 말에 많이 신경 쓰지 않아요”라며 “‘육덕’이라는 뜻이 궁금해, 찾아봤는데 ‘보기 좋게 건강하다’라는 표현이었던 것 같아요. 저에 대한 관심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위안을 삼고 있죠”라며 밝은 미소를 띄웠다.

또한 연미주는 ‘그바보’에서 박경애라는 인물을 맡았을 당시 그 노력은 대단했다는 후문. 이제껏 해보지 않은 캐릭터에 애착을 느낀 연미주는 자신이 직접 만든 ‘박경애 캐릭터 분석표’와 함께 장문의 편지를 기민수 감독님께 보내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고.

연미주는 “박경애라는 인물은 영화 ‘전차남’ 속의 한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들이 많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을 만한 캐릭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며 “그래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내 나름대로 ‘이 캐릭터가 왜 이렇게 멍청해 보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캐릭터 표를 만들게 됐죠”라며 ‘그바보’ 기민수 감독을 감동케 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살짝 공개했다.

이어 연미주에게 ‘그바보’ 촬영 현장 분위기가 어땠는지 물어봤다. 이에 연미주는 “제가 촬영하는 날은 항상 좋았어요. 촬영하는 신이 거의 코믹 연기였잖아요”라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한번은 제 연기를 보시던 감독님이 4번이나 NG를 내시기도 하셨어요. ‘내가 혀가 짧아서 그런가?’라고 말하며 혀를 코끝까지 올려 닿게 하는 연기를 하는데, 제 엉뚱한 모습에 감독님이 계속 웃으셔서 NG가 여러 번 나게 된 거예요. 결국에는 감독님이 ‘미안해, 안보고 있을게’라며 고개를 돌리시고 촬영하셨던 기억이 떠오르네요”(웃음)

이어 연미주는 “사실 제가 등장만 하면 촬영 스태프들이 모두 폭소를 터뜨렸어요. 빨간 유니폼에 미스코리아들이 하는 사자머리를 하고 나타났으니... 촬영지인 우체국에 오신 분들도 제 모습에 깜짝 놀라시며 ‘재미있다’고 항상 웃으셔서 참 민망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죠”(웃음)

이러하듯 ‘그바보’ 드라마를 통해 코믹연기에 처음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행복했다는 연미주는 ‘현재 연기자로서 고민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번 ‘그바보’ 드라마로 한 가지는 해결이 된 것 같아요. 항상 도도한 이미지에 악역만 하는 배우였는데, 푼수 박경애 역으로 그간 저에 대한 편견이 많이 바뀐 것 같아서 홀가분하기까지 해요”라고 밝혔다.

이어 “또 한 가지는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폭넓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생겨요. 또다시 제 연기가 코믹 위주로 굳어지게 되면 앞으로 진지한 연기를 할 때, 벽이 생기게 될 테니... 결국 제가 하는 연기가 어느 한 쪽으로 편향돼 보이지 않고 카멜레온 같이 다양한 모습의 연기를 소화해 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그래서 다음에는 진지한 사극 연기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MBC ‘선덕여왕’의 미실 역 같은...”이라고 살짝 고민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진중한 연기를 해서 코믹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길 원하는 연미주는 그래도 휴먼 드라마 ‘그바보’가 종영되고 차기작으로 하고 싶은 장르를 여전히 코믹이라고 말한다.

그는 “박경애 캐릭터를 맡고 나니, 더욱 더 시트콤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전에 맡았던 도도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연기할 때는 제 성격이랑 안 맞아서 스스로 좀 힘들어 했었거든요. 오죽하면 저를 가르치시던 연기 선생님이 ‘너 그냥,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 나오는 정준하 동생으로 출연하는 게 어떻겠니? 너한테 딱 어울릴 것 같다’라고 말씀하실 정도였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주성치 감독의 코믹 영화도 찍고 싶어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연미주에게 최근 제작이 결정된 ‘그바보 시즌2’에 출연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봤다. 연미주는 “사실 드라마가 끝나서 너무 아쉬워요. 극본을 쓰신 김의찬, 정진영 작가님이 ‘박경애’라는 캐릭터를 귀엽고 예쁘게 써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그바보 시즌 2’ 제의가 들어온다면 당연히 출연할 의향이 100%죠. 그 외에 기민수 감독님이나 황정민, 김아중 씨 등 출연자 분들도 촬영할 동안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어요”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사진=민보경 기자)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폭염이 이어진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는 스릴러 장르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 4)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관객 80만400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5.2%였으며, 누적 관객 수는 10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방민아(32)와 배우 온주완(42)이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방민아 소속사 SM C&C는 4일 “두 사람이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오는 11월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의 축하 속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 영국 BBC에 따르면,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는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 파열로 도로를 이탈, 화재가 발생했고, 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쯤 두 사람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됐다.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고우석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663일 만에 투타겸업 선수로 복귀했다. 오타니는 17일(현지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이다.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비로 무려 1시간44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한화가 5-4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44분이나 지난 뒤에 경기가 재개돼 결국 한화의 5점 차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