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터뷰] ‘연기자’ 연미주, “간절하게 바라면 소망은 꼭 이루어진다!” ②

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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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하면서도 지적인 외모를 지닌 탤런트 연미주가 최근 종영한 KBS 2TV ‘그바보’(이하 ‘그저 바라 보다가’/ 극본 정진영, 김의찬/ 연출 기민수)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자의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변신을 톡톡히 한 연미주는 어릴 때부터 꿈이 ‘연기자’였다고. 하지만 연예계라는 세계가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던 그녀는 몇 년 전만 해도 부동산 업종의 전문 인력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 만약 연기자가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방송연예학과를 다니긴 했지만, 전공을 했다고 다 연예인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배우 성상납’ 등 연예계 숨은 모습에 대해 두려움이 컸던 터라, 23살까지 연예계 일을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원래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부동산 쪽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경매사 자격증을 따고 공인중개사 시험도 준비하고 있었던 찰나에 ‘연금술사’ 책을 보다가 문득,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결국 연기였어요... 겁쟁이같이 도전도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훗날 자식에게도 ‘엄마가 왕년에 연예인 하려고 했다가 못했다’고 얘기 하는 게 참 부끄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하게 됐어요.

▲ 그럼 그때부터 연기자가 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혼자서 돌아다니며 저를 홍보하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하면 연기자가 될 수 있는지 방법을 잘 몰랐거든요. 그래서 먼저 에이전시를 찾아다니면서 제 프로필을 돌렸어요. 그 와중에 슈퍼모델에 출전했고요. 하지만 예선까지는 붙었지만, 본선에 낙방했죠. ‘떨어져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낙담하지 않고 다시 영화사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엄정화, 다니엘 헤니 주연의 영화 ‘미스터 로빈 꼬시기’(가제)에서 바텐더로 발탁이 돼, ‘난 이제 이 영화로 데뷔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제작사 측에서 ‘여자바텐더가 아닌 남자바텐더를 원한다’고 연락이 와 출연이 취소된 거예요.

기대하던 영화를 찍지 못하게 돼 속상했는데, 당시 네이버 CF를 찍다가 만난 친구가 SBS 드라마 ‘연인’을 소개시켜줘서 오디션을 3번 보고, 드라마 미팅을 한 번 한 후에 운 좋게 캐스팅 됐죠. 캐스팅 될 당시에 사실 제가 너무 간절해서 매일 절에서 ‘삼천배’까지 할 정도였어요. 그때 든 생각이 ‘간절하게 바라면 정말 이루어진다’는 것이었죠.

▲ 여배우들 중에 롤모델을 꼽는다면?

정말 닮고 싶은 분은 배우 김희애 선배님이예요. 또 털털한 성격이 저와 비슷해서 보고 배우고 싶은 여배우들은 김선아, 장진영 선배님이시고요. 사실 다른 여배우들은 정말 조심하고 숨기는 부분이 많은데 전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아요. 저의 있는 모습 그대로 편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특히 가장 담고 싶은 롤모델로 김희애 선배님을 택한 이유는 제가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이기 때문이거든요. 김희애 선배님은 가정이 있으시면서도 중견탤런트로 일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으세요. 저도 오랫동안 연기생활을 하고 싶은데, 김희애 선배님을 반만이라도 닮고 싶어요.

▲ ‘액션배우도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체격조건이 일단 어울리잖아요(웃음). 사실 이전에 ‘블랙펄’이라는 그룹의 ‘결국... 너잖아’라는 뮤직비디오에서 경찰 역을 맡았어요. 극 중에서 제가 인질범과 대결하는 장면이 있는데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무릎이 다치고, 벽에 부딪히는 등 과격한 동작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잘 해내는 제 모습에 스스로 대견해하며 ‘어떤 액션 여배우들보다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친한 동료 연예인이 있는가?

전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편인데, 사실 아직도 연예인들을 보면 ‘우와 연예인이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와요. ‘그바보’도 빠지지 않고 보는 시청자였죠.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특히 황정민 오빠가 등장할 때는 감동의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하죠. 사실은 제가 황정민오빠 열혈 팬이거든요.

영화 ‘내 운명’에서 순박하고 듬직한 황정민오빠의 모습에 홀딱(?) 반해 지금까지 이상형으로 꼽고 있죠(웃음). 특히 같이 촬영하면서 느낀 건데, 정민오빠는 연기할 때 보면 정말 진심을 담아서 해요. 오빠가 연기에 몰입했을 때는 웃는 표정을 짓는데도, 슬퍼지게 만드는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죠. 또 드라마 ‘그바보’ 속 정민오빠를 보고 있으면 항상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어요.

정민오빠 덕분에 ‘그바보’ 드라마가 이전의 두 작품(‘연인’, ‘헬로우 애기씨’) 때보다 훨씬 촬영이 편하고 즐겁게 느껴져 참 감사했고요.

(특히 배우 황정민도 이런 연미주의 마음을 아는지 촬영 당시 사랑하는 후배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정민오빠와 처음으로 촬영을 들어갔는데 긴장하고 있는 나를 보시더니 ‘연기는 놀이터에서 논다는 생각으로 하면 된다’고 편하게 연기하는 법을 알려 주셨죠. 또 ‘진심으로 연기를 하면 된다’라며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부터 다잡아 주셨고요. (사진=민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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