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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임진왜란을 전후한 조선 사회는 지주(地主) 및 관료층의 착취와 붕당정치를 통한 학연, 지연 등 폐해에 이어 조선 후기 전정(田政), 군정(軍政), 환곡(還穀)의 3정(三政) 문란이 이어졌고, 이에 부패한 사회의 개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행합일(知行合一)을 추구하는 실학자들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18세기 강성했던 실학자들의 영향과 결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흔히 역사에서 현재를 투영하듯, 작금의 현실 또한 유사하다고 말할 수 있으며, 역사에 답이 있듯, 현 위기를 극복할 21세기 실학자에 대해 조심스럽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미국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는 세계 경제의 위기로 커졌으며, 단군 이래 최악의 경제상황이라는 현실이 바로 지금이다. 여전한 지역주의와 색깔 논쟁으로 국회는 조용할 날이 없고, 중소기업을 위한 경제정책은 요원하며, 그러는 사이 풀뿌리 민초들의 삶은 참으로 눈물겹게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의 평행선은 좁혀질 줄 모른다.
누구나 입장과 이해의 차이가 있기에 노동문제, 환경문제 등 모든 안타까운 사회현상에 대해 왈리왈율(曰梨曰栗)하지는 않겠지만, 과거 실학자를 통한 위기 극복을 거울삼아 “신지식인”이라는 작은 대안을 내놓고자한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하여 학력과 나이에 상관없이 부단한 노력과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사람을 “신지식인”이라 명명한지 벌써 12년째로, 현재 전국에 약 3,600여명의 신지식인이 부단한 활동 속에 미래의 신지식인들을 발굴하는 사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몇 가지 예로 민물고기 양식업에 종사하면서 새로운 신품종의 잉어를 개발하여, 관상어 수출 뿐 아니라 물고기 생태마을을 조성과 시골 마을에 연 10억원이 넘는 관광매출을 올리는 완주군 이서면의 류병덕 물고기 마을 대표.
거리에 버려진 가전제품을 보고 아까운 마음에 수리를 하여 중고품으로 다시 팔았던 것이 계기가 되어, 환경보호와 고용창출의 일석이조를 거두고 있는 중고매매시장의 효시가 된 울산의 천정곤 환경정보센터 대표이사.
그리고 시골마을 말단 공무원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청보리밭 축제”와 특산물인 복분자의 브랜드화로 180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둔 고창군의 김가성 주사.
지역 부동산 중계업자로 일하다가 생활 속 불편한 사례들을 보고 개선 방법을 연구 제안하여, 횡단보도 조명등, 에어컨 실외기 바람막이 등을 전국적으로 확대시킨 마용철 제안운동가.
끝으로 네 개뿐인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연주하여, 많은 장애우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세계무대에서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이들이 대단한 것은 지금까지 일궈낸 가치에 만족하지 않고, 부단한 노력을 계속한다는 것이며, 이는 18세기 실학자들이 사회 개혁을 위해 보여주었던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그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익, 유형원, 박지원 같은 실학자들도 하루아침에 세상을 바꾸고자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과거의 신지식인이었던 실학자들이 그러하듯. 현재의 신지식인들도 큰 소명을 갖고 변화를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지속적인 노력이 우리 사회를 올바르고 풍요롭게 변화시키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한민국에 신지식인이 많아질수록 지식정보강국은 가까워질 수 있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순간이 앞당겨지리라 여겨진다.
현재의 위치에서 생각을 바꾸고 더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당신도 신지식인이다. 21세기 실학자 신지식인을 믿어본다.
최세규 한국신지식인협회 회장
※사외(社外) 필자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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