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짜리 제품 원재료 생산에 혈세 80만원 투입”?
산림청이 추진하고 있는 목재펠릿 산업의 경제성이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톤당 40만원에 판매되는 펠릿 생산을 위해서 원재료 생산에 80만원이 투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림청은 시설원예 경유난방의 20%를 오는 2012년까지 목재펠릿으로 대체하고 농산촌 주택 3만9000호에 펠릿보일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는 시설원예 경유난방의 50%를 대체하며, 보일러는 14만3000대까지 공급한다.
또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온실에 우선 보급하고 공공기관 신축 및 개·증축시 목재펠릿을 권장해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
산림청은 이를 위해 오는 12년까지 전국에 27개에서 45개까지 생산시설을 확충함으로써 펠릿 생산을 38만7000톤까지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신규 제조시설에는 시간당 2톤 생산규모를 기준으로 국고와 지방비 각각 50%씩 35억원이 지원된다.
원재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숲가꾸기를 집단화 기계화하며, 국유림은 수의계약으로, 사유림은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결한다. 또 바이오순환림을 3만6000ha로 늘리고 벌기령 또한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되게 된다.
산림청이 이처럼 목제펠릿 사업에 올인하는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최근 개최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한일 정책심포지엄’에서 진선필 산림청 목재생산과장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동절기 브니엘병원에서 시험한 결과 보일러 등류 대비 약 55%의 연료비절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또 가정용 보일러의 경우 지난해 11월 등유 대비 50%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시설원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관령 고령지 농업연구센터는 지난해 동절기 기준 경유대비 약 45%의 절감효과를 나타냈다. 진 과장은 또 목재펠릿의 국내 소비자가격은 톤당 40만원으로, 국산과 수입산 모두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산림청의 목재펠릿의 경제성 계산은 값비싼 원재료 가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펠릿 공장에 납품되는 숲가꾸기 산물의 경우 보통 톤당 2만원에서 3만원 사이에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목재생산과 이상린 사무관은 “원재료 공급비용은 산지의 사정이나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만원 선에서 공급되고 있다”며 “펠릿 가격 40만원은 소비자 가격 기준이며, 여주 목재유통센터의 출하가격은 톤당 32만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처럼 비싸야 3만원에 공급되는 원재료의 생산비용이 40만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목재의 함수율 등 수율을 생각하면 이 비용은 80만원까지 올라간다는 지적이다. 수분을 뺀 1톤의 펠릿 생산을 위해서는 2톤의 원재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성진 한국목재재활용협회 전문위원은 같은 심포지엄에서 산림바이오매스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목재의 생산원가가 4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에 따르면 충남 모 지자체의 경우 7억원의 예산으로 50명의 수집단을 운영해 11개월간 2573톤의 산물을 수집했다는 것. 이를 톤당 생산비로 산출하면 27만2055원이라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아주 우수한 사례라는 게 유 위원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국 90개 지자체의 산림바이오메스 추정예산을 살펴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유 위원에 따르면 총320억원 이상의 예산으로 3000명의 수집단을 채용해, 평균 수집량을 1600톤으로 가정하면 예상 수거량은 15만톤 미만이라는 것. 이 경우 톤당 투입비용은 40만원을 넘어서게 된다.
유 위원은 “펠릿의 경우 목재의 수분 등을 감안하면 수율을 50% 정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40만원짜리 펠릿 1톤 생산을 위해서는 80만원하는 원재료 2톤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한편 산림청은 유가 90달러 기준으로, 목재펠릿 1톤에 달하는 열량을 낼 수 있는 보일러등유 0.5㎘ 가격이 60만원이라는 이유로 목재펠릿의 가격 경쟁력을 설명하고 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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