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에이스의 골프&재테크]신작로는 회원권도 춤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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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접근성이다. 골프장 내부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관련한 것들은 자체적인 노력에 따라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접근성과 아울러 주변 택지개발과 관련한 호재성 요인은 골프장 입장에서는 피동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외부 호재는 회원권에 큰 시너지효과를 주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과거의 이력을 추적해 봐도 골프장에 이르는 신설도로가 생긴다거나, 기존 도로 확장은 회원권 시세에도 뚜렷한 영향력을 미쳤다. 물론 그 강도는 신설도로 쪽이 강하고 단기적으로 볼 때 보통 계획 확정을 기점으로 20~30%선의 상승효과가 있었다. 일부 종목들은 등락의 사이클을 반복하며 결국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투자적인 메리트를 발산하기도 한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경춘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개통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교통망이 미칠 파급효과와 새로운 방향성을 구축하고 있는 골프장들을 전망해 보자.

◇ 상습정체 경춘라인 호재

먼저 경춘고속도로를 살펴보면, 이 구간 내 골프장들은 행락철이 아니라도 주말마다 상습정체를 겪고 있다. 팔당호 상수원보호구역과 관련해서 개발행위제한이 많은 지역임을 감안하면 고속도로의 개통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광범위 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사업은 총길이 152.4km의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중 서울~춘천간 61.4km 지역이 해당되는데 본 사업구간은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등의 컨소시엄으로 이루어진 서울춘천고속도로㈜가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화도IC까지는 왕복6~8차로, 춘천분기점까지는 왕복 4차로로 총 사업비 2조2000억원 규모다. 남양주 와부지역과 연결된 국도 6호선과 화도지역의 45호선, 가평지역의 37호선 및 종착지인 춘천지역의 5호선과 중앙고속도로와도 이어진다. 남양주, 구기, 청평, 가평 등의 경기 동북부지역과 아울러 기존 상습정체지역인 46번 경춘로와 영동고속도로 지역의 교통난을 경감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변 골프장을 보면 우선 남양주 일대의 비전힐스와 양주, 해비치서울이 와부IC 및 화도IC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며 교통 분산 효과로 접근이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비전힐스는 강북권 초고가권의 입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홀대를 받아온 느낌인데, 이후 법인체와 거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개인골퍼들의 선호도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주도 중가대에서 새로운 투자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남양주 구간을 지나면 가평지역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는 고가권에서 상승세가 양호한 마이다스밸리, 프리스틴밸리, 아난티클럽서울을 만날 수 있다. 기존에는 이 골프장까지 가려면 경춘국도를 타고 대성리를 지나 우회하는 코스를 활용해야 했다. 그러나 신설고속도로의 서종IC와 청평IC를 활용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고속도로 출발지인 강일IC를 기준으로 IC지점까지 20분 정도 소요시간을 예상하고 있으며 강남기준으로 40~50분정도에 불과하다. 기흥, 용인권과 비교해 봐도 경쟁력이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 회원권은 양호한 사용조건과 신설도로 호재로 투자종목 0순위로 지목되어 왔었고, 개통을 앞두고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난티서울의 경우 자체적인 전면 리모델링공사라는 재료와 맞물려 상반기 상승률 상위 그룹에 포함되기도 했다.

경춘고속도로 종착지 주변인 엘리시안강촌과 라데나에도 호재다. 접근성만 놓고 봤을 때, 엘리시안강촌은 리조트로 이어지는 진입로에 대한 불만 때문에 라데나의 투자가치에 밀린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제 강촌IC를 이용하면 훨씬 진입이 수월해 지는데다 종합리조트로서 새로운 입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데나는 시세 등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에 속하는데, 접근성이 부각되는 시기마다 급등하다가 작년에는 최악의 상황을 맞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후 저점메리트로 적극적인 매수세를 끌어들이고 있다. 급기야 올 상반기 최고 상승한 종목으로 기록됐다. 

◇ 용서고속으로 수도권 인접 지역 교통난 해소

용인서울고속도로는 경춘고속도로 지역보다는 단편적인 효과로 볼 수 있다. 용인 흥덕, 상현, 성복, 고기, 서판교, 고등 등 6개 IC로 이루어져 있고 흥덕에서 고등구간은 18km 6차로, 헌릉까지 4.9km는 4차로로 구성되어 있다. 이 노선은 경수고속도로가 1조5000억원의 비용으로 공사한 총 22.9km 구간으로 7월 1일 개통됐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수원, 용인지역에서 경부고속도로나 국도 23호선을 타고 수도권에 이르는 거리가 1.85km 단축된다고 한다. 경춘고속도로 와 비교해서 사업규모는 작다. 다만 기존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23호선, 영동고속도로 일부구간을 대체하는 성격이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따른 상승효과로 부동산 시장에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으며 이는 회원권 시장과도 무관하지는 않다. 또한 다음달에 영덕~오산간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면 판교, 기흥, 용인 일부지역에 위치한 골프장들로 점진적인 파급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은 나들목이 확정된 지역 주변의 골프장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곳은 남서울, 태광이 대표적이다. 간접적인 영향권으로 한성, 수원, 88, 남부와 화성, 동탄 지역일대에도 긍정적인 반향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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