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준성의 직업평론]직업 호환성(互換性)

김준성 연세대 직업평론가

 "미래 직업 준비의 과정에서 가져야할 핵심 개념(槪念)은?"
이런 질문을 해오는 젊은이들이  요즘 늘고 있다. 2008년 미국 월가의 금융 쇼크 이후 더욱 이런 질문을 하는 추세가 강화되는 것 같다. 그만큼 세상의 직업 여건이 어려워지는 것을 반증하는 흐름이 반영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난해한 질문중의 하나다. 구태여  답변을 하라고 하면, “미래, 자기 직업에서 다른 직업으로 전환이 가능한 그런 직업 호환(互換)성을 키우세요. 그것이 하루에도 카멜레온 같이 변하는 직업 환경, 하루에도 수없이 사라지고 생겨나는 직업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확대하여 줄 것이요”라고  말해주고 싶다.

 직업 호환성은 무엇인가. “ 하나의 직업에서 연관 직업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두고 준비를 해서  직업 상호간에 이동이 가능하게 자기의 능력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열린 커리어 디자인 Open Career Design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일이다.”

“직업 호환성을 갖추는 것은 어느 때 가능한 일인가?” 이를 테면  이런 것이다. 컴퓨터프로그래머 보조로 일을 시작한 신입직원이 점점 자기 직무를 배워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나중에는 연관분야를 학습해서 컴퓨터 게임 디자이너, 컴퓨터컨설턴트, 컴퓨터 제어 전문인, 컴퓨터 정보보호 전문가 등으로 직업이동을 하여도 이를 할수 있게  준비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직업호환성을 갖추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직무지식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학습을  해가야 한다. 이런  노력을 통해서  연관 직무로 이동할 자기 역량을 키워가야 한다. 이는 이제 앞으로의 직업 세상에서는 한 우물 속의 하나의 직업에만 매달려서는 변화폭이 심한 그런 직업과 노동  세상에서 직업적으로 일을 지속하거나 일을 맡기가 쉽지 않다.

직업 호환성을 지닌 개인을 선호하는 이런 추세는 이 불환이 극복된 후 미래 세계의 노동 직업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더욱 강렬하게 나타날 것이다. 비단 컴퓨터 분야에서만이 아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13만 6천여 개의 모든 직업에 이런 호환성이 개발되어야 하는 부담을 모든 직업인들이 이제는 갖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무슨 직업을 갖더라도 다양한 기술과 지식의 섭취가 요구된다. 철학자 니체의 저술을 읽어야 하는 이들이 철학 전공자만이 아니다. 니체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도 읽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다양한 지식이 서로 영향을 주고 얽힌다는 의미를 지닌 통섭 적인 지식 섭취를 통해서 개인의 직업 호환성을 내재적으로 키워 가야 한다. 철학적 요소가 가미된  음반가사를 위해서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란 저술을 읽어야 하는 작곡 작사가 지망생들의 노력이 요구된다. 통섭의 원리를 생각 하면서 다양한 기술과 개념 섭취를  평소에 해가야 직업 호환성을 키워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직업여건에 임팩트를 주는 속세(俗世)는 변한다. 자주 변하는 속세 속에서 지금 부터는 누구든지 직업 호환성을 갖추는 일에 투자를 해야 한다. 미래 직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은 그래서 더욱 다양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체험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직업은 종류도 변하지만 그 내용도 변하는 그런 속성을 지닌 존재이기에 우리는 항상 긴장의 끈을 유지하면서 항해 해가야 한다. 미래 직업준비를 하는데 핵심적으로 중요한 일은  지식과 기술을 통섭적으로 다양하게 받아들이고 연관되는 기술과 지식을 보다 개방(開放)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서‘직업 호환성’을 스스로 키워가는 노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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