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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필자가 자주 왕래하는 동네의 한 건물 2층에 새로 생긴 바가 있어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필자는 들어가기 전 동료들과 몇 번이고 고민한 끝에 궁굼증이 밀려와 들어가게 되었다. 이곳을 들어가기를 주춤했던 것은 건물 외부의 창가에서 비춰지는 매장분위기 때문 이였다. 붉은빛의 어두운 조명과 지나칠 정도로 화려한 커튼장식, 왠지 모를 화류계업 분위기가 흘렀다. 하지만 내면에 들어와 보니 탁 트인 넓은 공간에 안의 조명은 밖에서 보았던 것과는 다르게 좀 더 환했고 새로운 모습이었다. 사장님이 여성분이여서 그런지 예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다. 그리고 문제의 붉은색의 조명은 창가 쪽으로 반사되는 조명이었던 것이었다.
필자가 여성이여서 분위기를 따지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 외식문화에서는 여성들의 성향을 잘 반영해 주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테리어가 더욱 경쟁력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성도 개개인의 취향이 있듯, 도가 지나치면 다소 부담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으니 그 기준범위를 잘 활용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매장을 정해놓고 가지 않는 이상, 소비자들의 매장을 들어오기 전까지의 동선은 일단 메뉴를 고르거나 어떤 업종을 찾을 것인가를 정한 후 물색에 나선다. 가장 깨끗하고 좋아 보이는 곳을 선호하는 것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다.
중요한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들어와 있느냐이다. 위 같은 경우 눈에 띄는 좋은 자리임에도 손님이 없었다. 인테리어 공사시작부터 지켜 봐왔던 사장님은 내면 구조를 알고 있기에 겉모습을 봐도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소비자들이 건물 밖에서 바라본 2층 매장의 첫 이미지의 분위기와 정반대의 분위기를 내는지를 생각지 못하고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얼마 전 필자를 포함한 몇몇의 적극적인 손님들의 말을 듣고 붉은 조명은 없애고 커튼대신 창가에 츄리에 쓰이는 조명 LED가 설치하였다고 한다. 더욱 튀고 밝아 보여 한눈에 들어왔다. 그 덕에 손님도 부쩍 늘었다며 인테리어를 접목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사람들은 외모를 안본다면서 제일먼저 확인하는 것이 외모이다. 그 외모로 인해 사람을 판단하고 그 사람의 인품까지 마음대로 판단 해버린다. 이처럼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상품을 고를 때에도 품질이 좋아도 겉모습, 디자인을 보고 성능이나 기능을 물어보게 된다. 판매자가 이야기를 해주기 전에는 눈에 안 들어오게 되며, 구매가치가 떨어지게 되어있다.
창업도 마찬가지로 ‘저기 저래 보여도 맛집이야’, ‘보는 것과 다르게 분위기가 좋아’ 말을 듣기 전까지는 아무리 맛있는 맛집이래도 그저 허름하고 지저분한 식당으로 보일뿐이다. 이제는 이전의 외식업체와는 다르게 맛좋은 음식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고객들이 전반적인 매장 분위기, 디자인 컨셉을 즐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디자인 업체에서 인테리어, 소품디자인 등 디자인혁명이 일르고 있으며, 여성들을 공략한 디자인 등 젊은 감성에 맞게, 고급스러움과 모던한 인테리어를 많이 손보이고 있다.
문제는 예비창업자들이 인테리어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이다. 필자도 인테리어에 일각연이 있는 것은 아니나 매장위치가 좋아도 소비자들의 눈에 들지 않는, 고객없는 매장은 무용지물이다. 예비창업자들이 외식소비를 즐길 때는 인테리어를 보는 눈이 까다롭지만, 정작 자신이 창업할 때는 그 기준보다는 비용절감을 위한 대책을 생각하기 때문에 그 기준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쓰다보면 인테리어비용이 배로 뛰게 된다. 또한 창업에서 점포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드는 비용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인테리어다. 생계형 창업자들에게는 인테리어비용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그래서 인테리어를 간소화시킨 매장이 많이 등장하는 가하면, 경기불황으로 인한 많은 창업자들은 메뉴와 간판만 바꾸는 식의 업종전환과 업종을 바꾸기 위한 리모델링을 많이 선호하며 비용절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점포를 열고 나면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인테리어다. 좋은 아이템임 에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 되지 않도록 주의 하여야 한다.
차지영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창업전문기자(jycha@kera.kr)
※사외(社外)필자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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