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쇄빙선 아라온호 남극 출항 준비

5주간 시운전 마치고 극지연구소에 공식 인도

이승관 기자

국내 첫 쇄빙 연구선 아라온(ARAON)호가 첫 출항을 앞두고 마지막 준비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17일 한국해양연구소 부설 극지연구소(소장 이홍금)는 지난달 13일 동해 상에서 시운전을 시작한 아라온호는 5주간 시운전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후 아라온호는 내달 20일께 인천에 위치한 관리,운영주체인 극지연구소에 공식 인도될 예정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남북극 탐사 및 연구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아라온호는 2004년 1월부터 설계·제작해 지난 6월 진수된 다목적 쇄빙연구선이다. 극지에서 얼음을 깨며 남·북극 기지에 보급품을 전달하고, 배에 장착된 첨단 과학 장비로 해저 지질 등 각종 연구를 수행하는 임무를 맡는다.

바다를 뜻하는 순 우리말 ‘아라’와 전부 또는 모두를 의미하는 ‘온’을 붙인 합성어인 '아라온호'는 길이 111m, 폭 19m, 높이 9.9m의 7487t급 규모로 중간에 연료 보급없이 70일간 3만7000㎞를 운항할 수 있다.

쇄빙선인 아라온호는 배 앞부분이 뾰족해 배의 추진력으로 얼음을 밀어 깬다. 배로 밀어서 안 되면 배 앞부분을 들어올렸다가 얼음 위에 내리누르는 힘으로 깬다. ‘아이스 나이프(Ice Knife·얼음칼)’와 부서진 얼음조각들이 항해를 방해하지 않도록 선체 옆에서 물이나 공기를 뿜는 분사장치도 장착되어 있다.

이같은 바다의 아라온호는 하늘의 나로호(우주발사체), 지상의 KSTAR(한국형 핵융합실험로)와 함께 한국의 ‘3대 거대 과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9월 말 남해와 서해를 거쳐 인천항에 들어올 예정인 아라온호는 '사람의 호적' 에 해당하는 선적지를 인천항으로 결정한다.

인천항을 선적항으로 삼은 것은 아라온호의 선주인 극지연구소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고 인천항의 부두 사정과 수심 등이 아라온호의 정박 등에 적합하기 때문.

아라온호가 인천항에 입항하면 오는 12월 말 남극으로 정식 시범운항에 나서기 전까지 동해 상으로 이동시켜 운항능력과 연구장비 등을 최종 테스트한다고 극지연구소는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선 아라온호는 오는 30일 첫 항해를 앞두고 있다.

한편,극지연구소 관계자는 “남·북극은 수산물·석유 등 막대한 자원 보고여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그동안 극지 연구에 꼭 필요한 쇄빙선이 없어 러시아에서 하루 8000만원씩 주고 빌려 사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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