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4분기 전망, 반도체·조선 ‘맑음’, 자동차·건설 ·기계 ‘흐림’

메모리 시장점유율 상승세 ‘반도체’, 후판가격 하락 기대 ‘조선’ 호조 지속

박남진 기자

4분기 반도체, 조선업종은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자동차, 건설, 기계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9일 업종별 단체 자료를 취합․발표한 ‘주요 업종의 3/4분기 실적 및 4/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라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48.7% 증가한 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선업종 역시 고부가 선박 출하 증가로 작년에 이어 수출 1위 품목(09년 544억달러)에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동차는 일부 세제혜택 종료 등 유인효과가 감소해 내수판매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 기계 업종 역시 공공 건설 상승세 둔화, 일반기계업체들의 투자여력 부족으로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제품 중심으로 판매 회복세가 기대되는 전자업종과 조선용 강재수요의 꾸준한 증가세 속에서 신차출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철강업종은 내수, 수출 모두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실적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3/4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반도체는 4/4분기 생산과 수출 모두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PC, 핸드폰 등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국내기업의 메모리 시장점유율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선업종의 경우 4/4분기에도 수출과 생산(건조)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속적인 건조공정 개발로 생산(건조)부문은 작년 4/4분기 대비 34.2% 늘어난 437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조선용 후판가격의 하락세에 힘입어 조선업계의 채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4/4분기 수출부문도 전년 동기대비 18.3% 상승한 15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되어 연간 조선업종 수출실적은 작년보다 26.1% 증가한 54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세금감면 등 지원정책의 효과로 내수 회복세를 보였던 자동차 업종은 일부 혜택의 종료와 유인효과 감소로 4/4분기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4분기 36만대로 정점을 찍은 자동차 내수판매가 4/4분기에는 26만대 수준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서도 소폭 하락(-0.7%)할 전망이다. 높은 유류가격이 구매심리를 위축시키는 반면 하이브리드카 등 최근 출시되고 있는 신차의 판매성과에 따라 실적이 일부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또 3/4분기 경기부양 효과로 14.8% 공사수주 증가를 기록한 건설은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4분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4/4분기 전체공사수주액은 약 42조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2조원(-4.5%)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이 중 공공부문은 호남고속철도, 4대강 개발사업 등의 본격 추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7.5%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재정조기집행의 여파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부터 내수, 수출, 생산 전부문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기계업종은 4/4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부문은 발전 등 공공부문 기계수주 증가와 일부 수요산업의 가동률 상승이 예상되지만 중소 일반기계업체들의 투자여력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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