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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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PO>극과 극 분위기 SK·두산, 벼랑 끝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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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시리즈는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나게 됐다.

SK 와이번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잠실 원정을 모두 가져오며 2승2패로 균형을 맞춘 SK는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2000년대 후반 최고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두 팀은 13일 오후 6시 문학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4경기를 치른 탓에 두 팀 모두 최종전에는 정상 전력을 가동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부담이 덜 가는 타자들은 제외하더라도 긴장된 순간마다 마운드에 올랐던 투수들은 피로 누적으로 시즌 때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같은 처지에 놓인 두 팀이지만 분위기는 SK쪽이 훨씬 좋아 보인다.

홈 2연패로 탈락 직전에 놓였던 SK는 3,4차전을 접전 끝에 따낸 덕에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3차전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첫 승을 따냈고 4차전에서는 숱한 위기를 막아낸 뒤 7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등, 접전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3차전까지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던 정근우를 비롯해 타자들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다만 먼저 2연패를 당해 이후 경기에서 두산보다 계투진의 피로가 많았다는 점이 걸리는 대목이다.

시리즈를 조기에 마감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려고 했던 두산은 오히려 역 스윕 위기에 놓였다. 이처럼 분위기가 급변하자 최근 2년간 SK를 상대하며 겪었던 아픈 기억도 자연스레 떠오를 수밖에 없다.

특히, 필승카드인 임태훈을 출전시키고도 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출전한 임태훈은 투구수가 늘어날수록 장타 허용 빈도가 높아지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시즌 내내 피홈런이 3개에 불과했던 이번 시리즈에서만 2개의 홈런을 허용했고 4차전에서는 6회초 동점 상황에서 조기 등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현재 두산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침묵이 길어진다는 점이다. 이종욱-고영민-정수빈 등 발 빠른 선수들이 연일 밥상을 차려주고 있지만 믿었던 중심타자들이 부진하면서 시리즈를 조기에 끝낼 기회를 날려버렸다.

SK와의 악연을 마감하려는 두산은 중심타자들의 부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한 금민철, 후안 세데뇨 등의 호투가 절실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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