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시설투자가 3분기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는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소비 부문과 함께 경기회복을 견인하는 요소로 다시 투자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들의 신규 시설투자 등에 대한 공시를 분석한 결과 투자액이 모두 8조5천27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분기 3조8907억 원보다는 3.4배, 2분기 1조1110억 원보다 6.6배나 커진 규모로 올해 분기별 투자금액으로는 최고치다.
업체별로 보면 LG디스플레이로 지난 7월 파주 LCD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3조2천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해 가장 큰 투자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대우인터내셔널 8월 미얀마 북서 해상과 육상에 천연가스 판매를 위한 생산·처리·운송시설 건설을 위해 2조957억2천만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고, 1조원을 투입해 경남 창녕에 2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라 공시한 넥센타이어도 대규모 투자 열기를 이어갔다. 게다가 이달 30일 삼성전자도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를 준비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에 대해 성급하게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한다. 투자지표가 좋아지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아직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8월 설비투자지수가 7월보다 좋아졌지만 1년 전에 비해선 16.6% 줄었다. 또 경기 회복 후 다시 침체되는 더블딥의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이미 계획했던 기업들의 투자계획에 차질이 있을 수도 있기에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될지 쉽게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더블딥 우려를 불식시키고 경기 회복세를 지속시켜나가려면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정부의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약책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이제 재정의 역할을 기업 등 민간 부문이 떠맡아야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의 투자 바람이 중소기업 등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하며 아울러 기업들도 업황이 좋은 전기·전자, 자동차 등의 업종에 편중된 투자 계획 수립이 아닌 미래 가치까지 염두해 다양한 분야의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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