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자의 눈] 화재 사고 EQE 350 배터리 공급사 밝혀오지 않은 벤츠 코리아..이유는

박성민 기자

인천 청라 국제 도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플러스 화재 사고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해당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의 제조사와 관련해 회사 방침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서 보통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출시 때 배터리 제조사를 숨기지는 않는데 벤츠 코리아는 EQE 출시 때 납품 업체 정보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화재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 제조사는 중국의 파라시스 에너지이다. 글로벌 10위 업체다. 해당 업체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중 1.8%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류 업체가 아니다. 벤츠는 해당 제조사와 2018년에 파트너쉽을 맺었고 2020년에 약 1550억원을 투자, 지분 3%를 확보했다.

문제는 벤츠 코리아가 화재 차량에 해당 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주류 배터리 공급 업체가 아니기에 이를 숨겨왔던 것이 아니었는지에 대해 언급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벤츠 코리아가 이 업체를 배터리 납품 업체로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북경자동차에 공급했던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 대규모 리콜을 한 적이 있고 다른 나라에서 EQE가 불이 났던 적도 있었다.

이 화재 사고는 국내 전기차 시장 인식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해당 화재 사고가 워낙 컸기 때문에 전기차 구매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괜히 전기차 사서 저렇게 화재 사고를 겪을지도 모르고 이럴 바에는 내연기관 차를 사자"란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BMW의 5시리즈 화재 사건이 연일 발생하던 때처럼 이번에는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신뢰할 수 없는 업체의 배터리가 국내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한 EQE 350 플러스에 들어갔기 때문에 해당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 업체를 소비자들은 알고 싶어 하는 것인데 벤츠 코리아는 "회사 정책 상 납품 업체의 정보에 대해 대외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고 있다"라고 대응했다. 파라시스 에너지 배터리가 벤츠 EQA와 EQB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불안함이 큰 상황이다. 벤츠 코리아가 이 같은 태도를 계속해 유지한다면 법을 통해서라도 이에 대해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벤츠#EQE

관련 기사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은 임금의 연공성이다.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서 연령이나 근속연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OECD 국가 중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국가에 속한다.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해양쓰레기 이슈에서 ‘거대 태평양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이하 GPGP)’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실체는 오해로 가득하다. ‘Patch’는 ‘섬(Island)’이 아님에도, 대부분 발을 딛고 설 수 있거나 배가 못 지날 만큼 빽빽한 섬으로 착각한다. GPGP가 한반도의 16배 크기라는 이야기도 통용되지만, 실제로는 배를 타고 지나가도 보이지 않으며 인공위성으로도 식별이 불가능하다.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는 단순한 기업 운영의 요소의 수준을 넘어 한 국가의 경제적 역동성과 사회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요인들이다. 특히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글로벌화의 과정을 거치며 독특한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 역량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삶의 질 그리고 사회적 갈등 수준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 오고 있다.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여름철인데 바닷가에 하얀 눈이 내렸더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이 한마디는 우리 바다가 처한 비극적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여름 해변을 뒤덮은 '하얀 눈'의 정체는 다름 아닌 스티로폼 양식장 부표 쓰레기다. 이들은 햇볕과 거친 파도에 쉽게 부서지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다.

[기자의 눈] 다이소 제품 안심하고 쓸 수 있을까

다이소에 대해 매우 잘 아는 한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였다. "다이소 물품에 발암 물질이 엄청나게 많다. 난 이걸 잘 알기 때문에 다이소 물건 쓰지 않는다"며 "가습기 살균제? 이것도 다이소가 제일 많이 팔았다"라는 말을 했다.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물품들이 많아 많은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지만 지인의 이 말을 듣고 '싼게 비지떡(값싼 물건은 품질이 나쁘다)'이라는 속담이 생각나며 불안감이 들었다. 싸다고 자주 찾고 있지만 싼만큼 품질에 대한 불안에 더 노출 돼 있다는 점을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美 소화기학회에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했다.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2024 미국 소화기학회(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이하 ACG)'가 열린다. 셀트리온은 이 학회에 참석해 짐펜트라의 글로벌 3상 임상 결과 발표와 제품 우수성을 알린다.

[기자의 눈] "로켓 배송 중단" 엄포 놓은 쿠팡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1400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은 이후 "'로켓 배송'을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라는 엄포성 발언을 했다. 공정위 제재에 반박을 해야하는 상황임은 이해하나 매우 노골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 "우리를 건들면 많은 이들이 지금 누리는 편리함을 잃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함축 돼 있는 듯 들려졌다. 쿠팡은 이 외에도 "25조원 투자가 중단 될 수도 있다"라는 말도 했고 20일 예정됐던 부산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기도 했다. 현재 상황은 쿠팡이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깊게 침투해 들어온 것은 맞는 것으로 보여진다. 쿠팡이 지금 제공해주는 것들이 사라지면 많은 한국인들이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궁지에 몰렸다고 바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인식을 남겼다. "건드려봐라.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기자의 눈] 공정위 역대급 과징금 얻어 맞은 쿠팡..소비자 신뢰 잃었다

국내 대표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가운데 역대급 금액을 얻어 맞고 "로켓배송 서비스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라는 강경한 입장까지 내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부과된 1400억원은 쿠팡의 작년 영업이익(6174억원)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쿠팡 화면 랭킹 순서에서 직매입·PB(자체 브랜드)상품을 우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고 공정위는 이를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쿠팡이 PB 상품의 구매 후기 작성에 임직원을 동원한 것이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 아니냐"라는 논란도 있었는데 공정위는 이것에 대해 위법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