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프리츠 헨더슨 회장이 직접 방한해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과 담판을 벌였지만 결국 서로의 이견만 확인한 채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그동안 산은은 GM에 대해 GM대우의 개발 차량에 대한 라이선스 공유와 최소 5년 이상의 물량보장 및 경영진 참여 등을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강하게 압박해 왔었다.
하지만 헨더슨 GM 회장은 방한 다음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종 기자들의 주요 질문에 '알맹이 없는 답'으로 답변을 회피했고 핵심 쟁점인 GM대우 유상증자의 경우 참여한다는 방침 이외에 증자규모를 GM 자신들이 제시한 2천500억 원 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산은의 주장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헨더슨 회장 등 GM 임원들의 답변은 과연 GM본사가 GM대우를 진정 살릴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GM은 GM대우를 유동성 위기에 빠뜨린 것에 대한 책임을 질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자신들의 방만한 경영과 잘 못된 환선물 거래를 통해 2조원 이상의 엄청난 손실을 GM대우에 안기며 오늘의 위기를 자초한 장본인으로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려 하지 않으니 어처구나가 없는 노릇이다.
산은은 16일 GM대우에 대출한 1258억 원을 회수했고 오는 21일 청약을 마감하는 GM대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며 GM을 더욱 압박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GM의 태도를 봤을 때 둘의 신경전은 쉽게 끝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GM대우가 어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대출금 회수로 인해 GM대우가 당장 위험에 처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언제 다시 상황이 악화될지 모를 일이기에 느긋하게 시간을 끌 수는 없다.
이제 GM은 GM대우 회생을 위해 산은이 요구하고 지원 조건들을 신중히 고려해 신속한 결단을 내리길 바라며 산은도 특례나 차별 없이 지금까지의 선(先)자구책 후(後)지원의 원칙을 고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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