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달러가 모든 통화에 대해 초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1.49선을 넘나들고 있고, 달러는 엔화에 대해 89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심지어 캐나다 달러에 대해서는 등가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하락을 거듭하며 1150원대로 급락하자 수출 기업들의 환리스크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환리스크관리 체계가 취약한 수출중소기업의 사정은 더욱 급박하다. 환율의 급락은 수출기업들의 실행계획을 무산시키며 채산성 보전에 문제를 발생시킨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들은 환리스크관리를 단순히 환율예측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환율은 기업 내부에서 통제가 불가능한 외생변수로서 예측이 잘못됐을 경우에 엄청난 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문제가 됐던 키코(KIKO) 문제를 통해서 경험한 바 있다. 기업은 영업외이익 추구보다는 목표로 한 영업이익을 보전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환리스크관리도 이런 맥락과 호흡을 같이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정답이다. 이에 환리스크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인 환리스크 인식시점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환리스크는 모든 거래의 출발 시점에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해외전시회 부스에서 수출 상담 후 계약이 완료된 시점에 인식해야 된다. 또는 다른 경로를 통한 수출계약이 성사된 시점에 인식해야 된다. 이는 수출계약 단가에 환율이 가격결정의 중요한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향후 환율 하락으로 예상매출액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리스크관리는 이 시점부터 체계적인 관리 모드로 돌입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향후 '눈에 보이지 않는 리스크(Invisible Risk)'라고 표현하겠다.
'눈에 보이지 않는 리스크'는 수출계약이 재무제표에 표현되지 않다가 수출이 실행될 때 비로소 기장되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여하튼 중요한 점은 이 구간이 기간도 비교적 길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환리스크는 대상기간이 길면 길수록 크기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환리스크관리는 이 구간을 중점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수출기업들은 환율이 급락하면 그때부터 환리스크를 인식하며 우왕좌왕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헤지거래를 서둘러 함으로써 투기 모드로 돌입하는 우를 반복적으로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석재 포이십사 외환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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