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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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인 교수의 氣골프&氣건강] 자존심이 골프를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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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의학자는 감사의 생활을 하면 암세포가 억제되고 암이 치료되기도 한다고 증명한 바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하루에 암세포가 5~6개씩 생긴다. 그런데 이 암세포를 우리 몸속의 L.G.L.(large granuel lymphosite)이라는 대형과립구가 모두 잡아먹는다. 이 L.G.L.은 감사의 생활을 할 때 가장 많이 생긴다고 한다. 우리가 암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려면 항상 감사의 생활을 하면 된다.

골프를 시작하고 나서 건강해졌다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 이유는 골프를 진정 사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치기 때문에 L.G.L.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골프를 조금 수준 있게 치면서부터 자존심을 내세우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자존심은 자기 과시를 유발한다. 즉, 거품이 들어서 골프를 자기 생각대로 다루려고 한다. 예컨대,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이 나보다 다른 사람이 더 멀리 갔을 경우 갑자기 힘이 들어가고 헤드 업을 한다. 드라이버 거리 하나 때문에 세컨드 샷과 퍼팅도 잘 안 된다. 본인은 어제 밤잠을 못 자서 그렇다는 등 수 백가지 변명으로 합리화하려 한다. 본인은 문제의 본질이 자존심에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알지 못한다.

자존심은 기가 아랫배에서 가슴위로 올라 온 현상이다. 즉, 상기(上氣)된 것이다. 상기가 되면 복부의 수액과 노폐물이 순환이 되지 못해 유독가스가 혈액을 타고 머리에 들어가 두뇌의 명령계통에 혼동이 생겨 판단력이 흐려지게 된다. 이 때문에 냉철한 현상분석과 치료가 어렵다. 결국 이유도 모른 채 잘 안 되는 골프를 18홀까지 유지하면서 가게 된다.

모든 문제는 골프를 사랑하기보다 지배하려는 자존심에서 연유한다. 싱글로 가기 위해서는 자존심을 버리고 골프를 무조건 사랑해야 된다. 골프를 연인과 사랑하듯 하고 필드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운동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하면서 친다면 헤드 업을 한다거나 몸에 힘이 들어가는 일이 생길 수 있겠는가?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앉아 있으면서 헤드 업을 할 수 있는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한 동작도 놓치지 못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골프를 사랑하면 당신의 자존심은 사라지고 눈은 골프 볼에서 떨어질 수 없다. 골프 볼을 단순히 한 개에 얼마인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로 보기 플레이어를 면할 수 없다. 평소 골프채나 골프 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닦고 쓰다듬고 꺼내보고 해야 한다. 검객이 평소 칼을 깨끗한 천으로 닦고 또 닦으면서 불에 비쳐보고 다시 기름치듯 말이다. 그런 검객은 절대로 패할 수가 없다.

골퍼가 한 번의 스윙에서 판단해야 할 사항은 의외로 많다. 올바른 어드레스 자세, 헤드 업 금지, 소프트한 그립 잡기, 천천히 백스윙하기, 스웨이 안하기, 톱에서 멈추기, 임팩트와 팔로우 피니쉬 등이다. 당신이 스페인의 가르시아 선수와 같은 철면피 배짱을 가지지 않았다면 이것을 단 3초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이 순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감사함이지 자존심이 아니다. 감사할 때  기가 끌어 강인한 정신력이 생기는 것이다.

◇ 정기인 교수는...
한양대 경영학부 명예교수, 氣수련 37년, 저서로는 氣골프로 싱글되는 법(조선일보사), 정기인의 마인드 골프(골프다이제스트 2년 연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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