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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만큼이나 증시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S&P 500 기업 중 지난 주까지 81%의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국내 기업실적 발표도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증시는 오히려 다가올 악재에 대해 더욱 우려하는 모습이다. 미국 중소기업 전문대출 업체 CIT의 파산보호신청이라는 대형 악재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되살아나는 듯 했던 경기가 재하강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감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CIT의 파산보호신청이나 상업용 모기지 부실 우려감 확산 등도 모두 경기의 회복이 완전치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아직 경기가 재하강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미국의 상당수 경기부양책들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종료가 예정되어 있지만, 지금 의회를 중심으로 연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경제지표들도 아직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어 경기가 침체로 다시 접어들었다고 예단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투자심리의 냉각이다. 지난 3월 이후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50%이상 상승했던 증시를 지탱하기에는 현재의 투자심리가 너무나 취약한 상태이다. 거래량의 감소가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증시 조정이 투자심리의 약화 때문이라면 당분간 뉴스 플로우에 따라 증시의 등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호재와 악재에 번갈에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국내외 경제지표, 특히 미국 경제지표들의 발표일정을 꼼꼼히 챙기고 예상치와의 일치여부, 시장의 반응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주 금요일(현지시간)에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미국 실업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11월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발표될 중국의 경제지표들도 긴축여부와 관련해 중요한 시사점을 주게 될 것이다.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예측하기보다는 한 발 물러서 시장의 흐름을 살피려는 여유가 필요한 시기이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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