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디지털카메라업체인 캐논코리아가 제품의 기술과 관련해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는 등 최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캐논이 자사 카메라의 '시야율'과 관련해 과장된 광고문구를 만들어, 이에 속았다는 게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이른바 '과대광고 논란'이다.
이에 캐논 측은 "뷰파인더 시야율 상하, 좌우 모두 99%±1%를 내부기준으로 가지고 있고, 논란이 된 제품 역시 이에 따라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소비자들, "캐논, 과대광고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논의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DSLR) 'EOS 7D'의 시야율을 두고, 소비자들의 항의가 줄을 잇고 있다. 기존 광고문구는 '시야율 100%'였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12일 캐논은 문구를 '가로/세로 시야율 약 100%'라고 급히 수정했다.
시야율이란 카메라의 뷰파인더에 피사체가 보이는 범위를 말한다. 다시 말해, 시야율이 100%라는 것은 뷰파인더로 보이는 범위를 사진 안에 모두 담을 수 있다는 얘기다.
복수의 소비자들과 일본의 한 전문잡지에 따르면 캐논 'EOS 7D'의 시야율은 96~98%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이 캐논을 두고, "과대광고를 했다"고 지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소비자는 "제품을 사용해보니, 광고와는 다르게 시야율이 100%가 아니라는 점을 발견했다"며 "사후관리(AS)를 의뢰했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환불이나 AS를 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홈페이지의 광고문구를 급히 수정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잇따랐다. 논란이 지속되자 '시야율 100%'라는 광고문구를 '가로/세로 시야율 약 100%'로 수정했다는 것. 그 사이 이 제품의 가격도 수십만원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논, "내부기준 때문···스펙상 시야율은 '약 100%'로 표시"
이에 대해 캐논코리아는 "뷰파인더 시야율 상하, 좌우 모두 99%±1%를 내부기준으로 가지고 있고, 논란이 된 제품 역시 이에 따라 설계했기 때문"이라며 "EOS 7D 뷰파인더 시야율은 스펙상에 '약 100%'로 표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시 말해, 가로와 세로가 모두 98%일 경우 98%의 시야율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모두 100%일 경우 물론 시야율은 100%다. 이에 근거, 시야율은 98~100%라는 것이다. '약 100%'라는 문구가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캐논은 파인더 시야율이 100%를 넘어가면 파인더에서 보이는 것이 촬영한 이미지에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시야율이 100%를 넘기지 않는 것을 기본적인 설계 방침으로 하고 있다.
캐논코리아에 따르면 이 같은 내부 기준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1%의 차이를 고려한 조치다. 가능한 시야율을 100%에 가깝도록 하면서, 동시에 100%를 넘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정한 것.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시야율이 96%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이는 측정 방법에 따른 차이로 인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환불이나 AS와 관련된 사항은 다음주 초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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