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3.2% 급성장했다. GDP가 전분기보다 3%대의 성장률을 보인 것은 지난 2002년 1분기(3.8%) 이후 처음이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3.2% 성장하면서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에 비해 0.3% 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0.9%를 기록하면서 속보치보다 0.3%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은은 "속보치 이후 입수한 9월 산업생산지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 기업 및 금융기관의 분기 결산자료 등을 추가하면서 성장률을 상향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GDP 성장률을 경제활동별로 보자면, 제조업은 자동차, 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의 생산 호조로 전기대비 9.8%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도소매업, 보건 및 사회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0.7% 올랐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 둔화의 영향으로 0.5%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승용차에 대한 지출이 높은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식료품·비주류음료 등 비내구재와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의 지출도 증가하여 전기대비 1.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자동차 등 운수장비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모두 늘어 전기대비 10.4% 늘었으나,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둔화의 영향으로 2.0% 하락했다.
특히 3분기 GDP 성장률 급증은 내수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내수는 재고투자 감소폭이 크게 축소된 데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확대돼 전기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화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5.2% 올랐고, 재화수입도 8.6% 증가했다.
3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쳐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이는 한국인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이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는 의미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0% 올랐다.
한은은 "실질 GNI 성장률이 0.4%에 그친 것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11조1천억 원으로 확대된 데다 여기에 해외 근로소득과 이자배당 소득 등을 가감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흑자 규모도 전분기 1조8천억 원에서 1조원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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