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보면 투표하는 기계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무게를 다는 저울이라고 말했다.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유행과 인기에 따라 결정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기업의 가치를 반영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주가는 펀더멘털 분석을 통해 찾아낸 적정가치에 짧은 시간 내에 도달할 수도 있으나, 오랫 동안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언젠가 주가는 펀더멘털에 기초한 적정가치에 도달할 것이고, 장기적으로 주가는 적정가치를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지만, 적정가치에 언제 도달하게 될 지 그 시점을 아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많은 투자가들이 적정가치에 기초한 장기투자(가치투자)보다는 단시일 주가움직임의 예측에 기초한 단기투자에 치중하고 있다. 주가예측은 우연히 맞출 수는 있겠지만 반복적으로 맞추기는 어려워 대부분 결과는 좋지 않다.
단기적으로 주가는 유행이나 인기를 따라 움직이기도 한다. 인기는 사람의 심리를 흔들며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소위 모멘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테마주도 당시 대중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대표적인 인기주에 속한다. 실체가 없거나 실체가 미약해 실질적으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테마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초단 기적인 영향에 그치고, 그 시점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어느 정도 실체가 있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질적으로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테마는 상당 기간 그리고 큰 폭 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과도한 기대감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으로 거품이 형성될 수 있고, 그 정도 및 시점도 예측하기 어렵다. 1999~2000년 사이의 IT버블, 2000년대 중반에 있었던 조선/소재 등 중국 관련주,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녹색성장주 등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적정가치에 비해 확실하게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내 이를 사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인기에 편승하여 주가가 오를 시점을 찾아 투자하는 것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흔히 기관투자가들이 가치투자를 잘할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기관투자가들은 투자자들로부터 단기수익률에 의해 평가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간의 인내를 필요로 하는 가치투자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반해,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개인은 노력과 신념, 인내만 있으면 가치투자가 가능하다. 물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적정가치를 분석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투자를 원칙으로 해 실천하고 있는 운용사의 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개인이 가치투자를 실천하는 유효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운용사 펀드의 단기수익률이 아니라, 운용사 펀드의 운용철학, 그리고 운영철학은 잘 준수하고 있는지, 그리고 해당 운용사 펀드의 2~3년 이상 장기수익률은 어떤지 등을 살펴보고 펀드를 선택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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