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순정만화’의 류장하 감독의 연극 데뷔작 ‘ 엄마, 여행갈래요?’

“연극 연출의 재미와 매력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동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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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대표 영화감독인 허진호, 류장하, 장항준, 김태용이 만드는 4편의 연극 시리즈 <감독, 무대로 오다>의 첫 작품인 류장하 감독의 <엄마, 여행 갈래요?> 가 11월 17일 백암아트홀에서 막을 올랐다.

4인의 감독 중 첫 주자인 류장하 감독은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2004년 作)으로 장편 데뷔한 후 최근 유지태 주연의 ‘순정만화’(2008년 作)를 통해 특유의 따뜻함과 섬세함이 살아있는 연출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두 영화 모두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연출하여 실력을 인정받았기에 연극 데뷔 작품 또한 직접 각본 및 연출을 맡았다.

◆ 항상 아들이 걱정되는 엄마 VS 자기만 바라보는 엄마가 부담스러운 아들

연극 <엄마, 여행갈래요?>는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만이 삶의 이유였던 이 땅의 어머니들과 늘 뒤늦은 후회 속에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고 안타까워하는 자식들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드라마다. 최근 막을 내린 강부자, 전미선 주연의 <친정 엄마와 2박 3일>, 추상미와 손숙 주연의 <가을 소나타> 등 최근 엄마와 딸, 혹은 엄마를 주제로 한 연극들이 강세.

이렇게 다양한 ‘연극 속 엄마들’ 사이에서<엄마, 여행갈래요?>의 ‘엄마’는 딸이 아니라 제일 가깝고도 먼 ‘아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전임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매번 임용에 탈락하는 대학 시간강사 아들 현수와, 아들의 성공을 위해 위암 말기 판정으로 받은 보험금을 아들에게 주는 엄마의 아주 특별한 여행은 비단 무대 위에서만 존재하는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모든 어머니와 자식 간에 수없이 되풀이 되는 희생과 뒤늦은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감독,무대로 오다> 시리즈의 첫 번째 주자로 연극 연출 데뷔작이라는 부담감과 영화의 연극의 장르적 차이를 극복하느라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몸과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류장하 감독, 하지만 한창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요즘 “이번 작품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연극의 매력과 재미에 흠뻑 빠져들었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연극 연출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연극 <엄마, 여행갈래요?>는 여자 친구와 가기로 했던 제주도 여행이 무산되고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감독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했으며, 류감독이 예전부터 영화로 만들려고 계획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감독이 애정을 가지고 오랜 시간 구상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극적 완성도는 높고, 극 전반에 걸쳐 류감독 특유의 영화적 감성과 섬세함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감독, 무대로 오다>라는 시리즈명에 걸 맞는 색다른 형식의 연극. 즉, 영화 같은 연극 <엄마, 여행갈래요?> 가 탄생 한 것이다.

◆ 연극에 이어 영화로도! 진정한 의미의 OSMU (One Source Multi Use) 지향

<감독, 무대로 오다>를 통해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은 동시에 영화로도 기획될 예정이다. 2개월여의 무대 작업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스크린으로 옮겨지는 작업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OSMU (One Source Multi Use)를 지향한다.

이는 국내 최초로서, 매년 연극과 영화를 동시에 기획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제작진은 본 <감독, 무대로 오다> 시리즈를 매년 개최할 예정이며, 본 시리즈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공연해 나갈 예정이기도 하다. 이로써 매년 4편의 연극과 영화가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이야기 공장 역할을 해나아갈 것이라고. 이를 통해 연극과 영화의 장르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아울러, 배우 및 스텝들의 상호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아가는 계기로 삼고, 최근에 위축된 한국 영화계와 공연계에 새로운 컨텐츠 개발의 장으로 삼고자 한다.

연극 <엄마, 여행 갈래요>는 11월17일부터 내년 1월17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문의: 02-764-78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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