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예계는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윤설희, 예학영 등 엑스터시 투약 사건, 오광록, 정재진 등 대마초 흡입 사건, 강인 폭행, 음주운전 및 뺑소니 사건, 재범 한국 비하 발언 팀 탈퇴 및 출국, 가수 A씨 10대 소녀 성매매 등 사건은 그야말로 우리 사회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전 국민에게 가장 큰 충격과 의문을 남긴 사건은 장자연 자살 사건일 것이다.

올해 최고의 화제작 '꽃보다 남자'에서 악녀 3인방 중 ‘써니’ 역을 통해 한 때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장자연은 지난 3월 7일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저는 나약하고 힘 없는 신인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유서와 함께 그동안 소속사의 폭행 및 술자리 강요, 성접대 강요 등 사실을 적은 친필문서가 발견돼 전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故 장자연이 남긴 심경고백 글에는 전·현직 언론인, 드라마 감독, 금융·IT업계 인사 등이 열거돼 일명 '장자연 리스트'로 불리며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면서 매번 흐지부지 끝난 연예계 성상납·비리 등 사건을 이번에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경찰은 4개월여에 걸친 수사를 진행음에도 문건에 거론된 유력 인사들은 모두 내사종결(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없어 사건을 종결하고 검찰에 넘기지 않음) 등 무혐의 처분했고 고인의 전 매니저 유 씨와 전 소속사 대표 김 씨만 기소했다. 게다가 사건 핵심인물인 김 씨에 대해서는 폭행·협박 혐의만 적용됐을 뿐 쟁점이었던 ‘술자리 강요·성접대 강요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경찰이 중간수사발표 당시 "김 전 대표가 검거되면 수사를 통해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공언한 것과는 너무나 실망스런 조치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한 데다 술자리 강요 등은 구체적인 증거 확보가 어렵다”며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는 다소 궁색한 변명을 하면서 “이번 일로 힘없는 신인 연기자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불공정 계약도 없어지길 빈다. 연예계에 건전한 풍토가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모든 수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 목적인 고인의 자살 원인에 대해 심리적 압박에 우울증이 겹쳐 복합적 원인으로 자살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현재까지도 '봐주기 수사, 허섭 수사'가 아니었느냐는 비판 여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고 장 씨의 심경문건 존재를 세상에 알려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씨에 대한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탤런트 윤 모 씨의 불참으로 재판부는 윤 씨에 증인 출석요구서를 한 번 더 보내고 참석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내년 1월 13일 오후 2시 5차 공판을 진행한다고 밝히며 여전히 이 사건은 끝을 보지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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