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아마존의 눈물, 2부 ‘사라지는 낙원’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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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10시 55분 김남길의 내레이션으로 '아마존의 눈물' 제2부 '사라지는 낙원'이 전파를 탔다.

 

멸종의 땅, 아마존  지상 최대, 생물의 보고, 아마존. 그러나 이 ‘풍요의 땅’ 아마존은 누구에게나 삶을 허락하는 ‘기회의 땅’은 아니다. 이곳에서도 약육강식은 피할 수 없는 운명! 날카로운 이빨로 동료의 사체마저 먹어치우는 거침없는 포식자 피라냐부터, 최고 5 미터에 달하는 지상 최대의 담수어 삐라루꾸까지. 다양한 생존전략을 가진 생물들이 아마존 강을 장악해 왔는데, 지금 아마존이 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남획으로 더 이상 야생동물의 낙원 아마존은 가까이에 없다. 아마존의 상징, 빠라루꾸마저 사료가 뿌려지는 양식장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이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서구 문명과의 ‘불안한 동거’........와우라 족 문명과의 공존인가, 원시 문화의 붕괴인가! 

브라질 중앙부에 위치한 와우라 족의 이야기다. 와우라 족이 발견된 것은 1884년. 이후 외부와의 지속적인 접촉으로 서구문명은 이들의 삶 깊숙이 들어왔다. 수공예 그릇과 스테인리스 냄비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옷을 입은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함께 살아가는 와우라 족. 최근엔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도 들어왔다. 이제 이들은 기름이 생길 때면 발전기를 돌려 텔레비전을 보기에 바쁘다.

변화를 겪는 것은 생활양식만이 아니다. 가치관도 달라지고 있다. 공동체 삶에 ‘개인소유’의 개념이 생긴 것. 이제 사냥감을 잡아도 함께 나눠 먹기보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과 물물교환을 하는데! 와우라 부족, 그들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고무나무의 비극...... 마르보 

 

 

브라질에도 미국의 골드러시에 견줄만한 ‘황금의 시대’가 있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브라질은 천연 고무의 메카로 떠오르며 전 세계 고무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공급했다. 그러나 세계 고무시장 석권이라는 빛나는 영광 뒤엔 아마존 원주민들의 눈물이 있다.

많은 아마존 원주민들이 고무채취업자들에게 삶의 터전을 잃고, 값싼 노동력의 원천으로 전락했다.  1910년 경 영국이 아마존의 고무나무 씨를 밀수해 식민국가에서 대량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브라질의 영광은 끝이 났지만, 원주민들의 눈물은 아직도 마르지 않고 있다. 특히 고무 채취로 가장 피해를 본 것은 마르보 부족. 마르보 족의 상당수가 죽거나 마을을 떠났다. 이러한 불행은 마르보 족의 여덟 살 소녀 릴리아니에게도 닥쳤다. 엄마는 병으로 죽고, 아빠는 도시로 나간 후 소식이 없다. 졸지에 고아신세가 된 릴리아니는 오늘도 혼자 묵묵히 모든 일을 해내는데........ 총 생존자 80여명, 마르보 부족!

이들은 아마존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 질병에 신음하는........마티스 검은 염료를 온 몸에 바르고 나뭇잎으로 위장한 이가 회초리로 아이를 사정없이 내리친다. 아마존 상류 서쪽 끝, 가장 척박한 땅에서 살아온 마티스의 전통, ‘마리윈’이다. 이러한 의식이 아이를 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는 마티스 족 사람들. 그러나 소름 돋게 매서운 회초리질에도, 얼굴에 새긴 용맹한 재규어 문양에도 마티스는 점점 기력을 잃고 있다.

 

 

마티스 부족의 사냥꾼 비나의 상황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비나에게 생존은 고통이다. 간염 보균자인 비나로 인해 그의 둘째부인과 딸도 간염환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큰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역시 이미 간염으로 죽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비단 비나 가족만의 일이 아니다. 백인과의 접촉 이후, 원주민들은 사냥에 필요한 개와 칼을 등을 얻었지만, 들어온 것은 문명만이 아니었다. 말라리아, 감기, 간염과 같은 질병들도 함께 들어와 면역력 없는 원주민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쓰러져가는 마티스, 그리고 아마존의 후예들. 그들에게 희망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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